(신화/뉴시스)
한국인 지카 바이러스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22일간 브라질을 다녀온 K모(43)씨가 발열, 근육통, 발진 등 증세를 보여 검사한 결과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카 바이러스는 뎅기열을 유발하는 바이러스와 유사한 플라비바이러스 계열로, 주로 아열대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47년 우간다에서 최초 발견된 이후 아프리카, 동남아에서 발생했고, 최근 브라질 등 중남미 지역에서 유행지역이 확산 추세를 보여 전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지카 바이러스는 감염된 '이집트 숲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흰줄숲모기'를 통해서도 전파될 가능성이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람간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전파가 불가능하지만 성접촉, 수혈 등으로 감염이 가능하다.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뎅기열, 치쿤군야 등과 유사한 발열, 근육통, 두통 등이 나타나며 최근 브라질에서 임산부에 감염 시 소두증을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돼 우려를 낳고 있다.
잠복기는 2~14일로, 감염자의 80%는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중남미 지역 등에서 지카 바이러스가 지속적으로 유행함에 따라 임신부는 발생국가 여행을 연기할 것과 여행자는 여행 중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