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월) 울산 본사서 추모식…고인의 삶과 정신 기려
현대중공업이 21일(월) 아산(峨山) 정주영 현대 창업주의 15주기(周忌)를 맞아 추모 행사를 가졌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날 오전 울산 본사 체육관에서 ‘아산 정주영 창업자 15주기 추모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현대중공업 최길선 회장과 권오갑 사장, 백형록 노조위원장, 현대미포조선 강환구 사장, 강원식 노조위원장을 비롯해 그룹 임직원 2천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추모식은 고인에 대한 묵념을 시작으로 추모 영상 상영, 최길선 회장의 추모사 낭독, 그룹 관계사 임직원들의 헌화와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최길선 회장은 이날 추모사를 통해 “정주영 창업자님은 우리 민족의 가능성에 대한 믿음, 앞을 내다보는 예지력, 그리고 역경에서도 꺾이지 않는 불굴의 의지와 강인한 추진력으로 세계 굴지의 회사들을 키워내셨다”며, “시련은 있어도 실패는 없다던 창업자님으로부터 용기, 도전정신, 긍정적 자세를 이어받아 지금의 위기를 반드시 극복해내겠다”고 말했다.
정주영 창업자 분향소는 현대중공업 사내 체육관을 비롯해 음성공장(충북 음성군), 현대삼호중공업 본사(전남 영암군), 현대오일뱅크 대산공장(충남 서산시) 등 4개소에 마련됐으며, 창업자를 기리는 임직원들과 지역 주민들의 발길이 하루 종일 이어졌다.
이날 저녁에는 울산 동구 현대예술관에서 울산대학교 주최로 ‘추모 음악회’가 열린다. 앞서 19일(토)에는 현대중공업그룹 경영진과 아산사회복지재단, 울산공업학원, 현대학원 관계자 등 70여명이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에 위치한 고인의 묘소를 찾아 참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