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신고서 정정기업 부채율, 전체보다 2배 높아”

지난해 증권신고서의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의 부채율이 전체 상장기업보다 2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1일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증권신고서 정정요구 대상기업 26곳의 2014년 재무현황을 분석한 결과, 평균 부채비율은 160.3%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코스피(77.7%) 및 코스닥(68.7%) 상장기업의 부채율에 비해 2배 가량 높은 수준이다.

이밖에 26곳 중 2곳은 자본금 일부 잠식 상태였다. 실적과 관련해서는 21곳이 당기순손실을 기록했고 20개의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충당하지 못했다.

이들 기업은 경영환경도 좋지 않았다. 26곳은 중 16곳은 신고서 제출을 전후해 지배구조 변경, 피소 등의 사건이 발생했다. 경영권 분쟁, 실적악화로 최대주주와 대표이사가 변경된 기업도 9곳에 달했다.

금감원은 “정정요구를 받은 기업은 재무건전성이 취약한 경우가 많다"며 "정정신고서의 변경사항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지난해 증권신고서 접수건수는 502건으로 전년 대비 17.3% 늘었다. 금융당국은 502건의 증권신고서 중 38건에 대해 총 47회 정정을 요구했다. 정정요구비율은 7.6%로 전년 대비 5.0%포인트 감소했으나 1건당 평균 정정요구 횟수는 1.2회로 2014년과 같았다.

38건의 정정요구 신고서의 총 정정요구 대상 항목은 381개로 전년의 565개에 비해 32.6% 감소했다. 항목별로는 재무위험이 135건(35.4%)로 가장 많았다. 이어 내부통제위험 56건(14.7%), 사업위험 55건(14.4%)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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