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입당’ 진영, “참된 정당정치 소중… 민주·민생·통합에 마지막 힘 보탤 것”

입력 2016-03-20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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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치를 정치라고 강조하며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 與맹비난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3선의 진영 의원(오른쪽)이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입당 기자회견에서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에게 입당원서를 제출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의 '원조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진영 의원이 20일 "저는 대한민국주의자로서 새 깃발을 들었다. 전 그 깃발을 함께 들 동지를 더불어민주당에서 찾았다"며 더민주 입당을 선언했다.

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입당 기자회견을 열고 "돌이켜 생각해보면 제가 추구한 초심의 정치는 완전히 좌초됐다. 그동안 저 역시 권력적 정치에 휩싸였고 계파정치에 가담했으며 분열의 정치에 몸담았다"며 "그들은 통치를 정치라고 강조하면서 살벌한 배격도 정치로 미화했다"고 새누리당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저에게는 특정인 지시로 움직이는 파당이 아닌 참된 정당정치가 소중하다"며 "이 시대 정당이야 말로 실천적인 지도자의 실용적인 정책에 승부를 걸어야 할때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또 "저는 이제 더민주에 참여해 권위주의에 맞서는 민주정치, 서민을 위한 민생정치, 통합의 정치를 이룩하는 데 마지막 힘을 보태겠다"고 다짐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탈당한 3선의 진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원조 비서실장'으로 통한다.

지난 2004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의 '구원투수'로 등장한 박근혜 신임 대표는 초선이던 진 의원을 초대 비서실장으로 발탁해 당 재건사업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게 했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 직후 대통령직 인수위 부위원장으로 일했고, 현 정부 초대 보건복지부장관으로 입각했지만 기초연금 도입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마찰을 빚다 장관직을 던지면서 비박(비박근혜)계로 돌아섰다.

국회로 복귀한 진 의원은 비박(비박근혜)계 3선 중진 의원으로 국회 안전행정위원장을 맡으며 당에 대한 기여도를 높였으나 친박계가 주도하는 공천에서 탈락하는 고배를 마신 뒤 즉시 탈당을 선언했다.

진 의원은 탈당 기자회견에선 자신의 거취를 명확하게 밝히지 않은 채 지역구(서울 용산) 사수의 의지를 분명히 밝혀 야당으로 가는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기도 했다.

결국 진 의원은 과거 친분이 두터웠던 더민주 김종인 선대위 대표의 권유로 총선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상대편에서 승부를 걸게 됐다. 진 의원의 더민주 합류는 남양주갑에 전략공천된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에 이어 박근혜정부 출신 인사로 두 번째다.

진 의원은 선대위에서 중책을 맡으며 4·13 총선 진두지휘에 당 지도부와 함께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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