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부정입학 의혹, 책임 물을 것"vs"신분 노출·면접 소홀…최고득점 합격"

입력 2016-03-18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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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사진=뉴시스)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의 딸 김모 씨가 부정입학 의혹에 휩싸였다. 나경원 의원과 해당학교, 최초 보도한 뉴스타파는 각자 팽팽한 입장 차이를 보이고 있다.

17일 뉴스타파는 "나경원 의원 딸, 대학 부정입학 의혹"이라는 제목으로 "나경원 의원의 딸 김 씨가 2012년 성신여대 실기 면접에서 사실상 부정행위를 했지만, 최고점으로 합격했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 씨는 면접 과정에서 본인의 신분을 노출하는 말을 했고, 현대실용음악학과 실기 면접에서 반주 음악을 틀 장치가 없어 연주를 하지 못한 채 면접 시간을 넘겼지만, 교직원을 시켜 음악을 틀 수 있는 카세트를 수배해 25분여 뒤 실기 면접을 재개했다"는 것.

이와 함께 "유력 정치인의 딸이 아니없다면 받기 힘든 특혜"라며 "성신여대는 나경원 의원의 딸이 응시한 그 해에 장애인 전형을 처음 도입했고, 실용음악학과에서는 지금까지 더이상 장애인 입학생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이에 나경원 의원은 강력하게 반발했다. 나경원 의원은 자신의 블로그에 "엄마가 정치인이라는 이유로 딸의 인생이 짓밟힌 날"이라며 "억울함을 참는 것은 억울함을 키울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법관출신 나경원이 아니라, 정치인 나경원이 아니라 아픈 아이를 둔 엄마 나경원으로서 반드시 왜곡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뉴스타파 언론보도의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라며 "제 아이는 정상적인 입시 절차를 거쳐 합격했다. 당시 다른 학교 입시전형에도 1차 합격한 상황에서 성신여대에 최종 합격하여 그 학교를 택했을 뿐"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특혜와 배려는 다르다"며 "장애인은 사회의 배려를 받아야 하는 사람들이다. 걷지 못하는 사람에게 휠체어를 빼앗고 일반인처럼 걸어보라고 말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 것처럼 장애인의 입학전형은 일반인과는 다를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성신여대 측도 "부정입학은 사실이 아니다"며 "학내 구성원 일부의 주장"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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