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3 총선]손혜원 마포을 ‘전략공천’… ‘처음처럼·참이슬’ 만든 ‘마이다스의 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서울 마포을에 전략공천한 손혜원 홍보위원장은 광고업계에서 유명한 전문가로 통한다. 마포을은 ‘공갈막말’ 논란으로 공천 배제된 정청래 의원 지역구다.

네이밍 컨설팅업체인 ‘크로스포인트’ 대표를 지낸 손 위원장은 기업이나 디자인·브랜드 업계에서 잇따라 상품을 히트시킨 바 있다. ‘힐스테이트’ 아파트를 비롯해 ‘처음처럼’ ‘참이슬’ ‘엔젤리너스’ 커피 등의 브랜드 이름이 그의 손을 거쳐갔다. 로고디자인을 개발한 브랜드는 ‘딤채’ ‘위니아’ ‘이니스프리’ ‘활명수’ 등이 있다.

그런 손 위원장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당으로 적극 영입한 인물은 바로 문재인 전 대표였다. 손 위원장은 문 전 대표의 부인인 김정숙씨와 중·고교 동창이기도 하다. 손 위원장은 고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유은혜 의원 등 정치권 인사들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다.

손 위원장은 영입 이후 ‘셀프디스 캠페인’을 시작으로 다양한 당의 홍보업무를 책임졌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에서 더불어민주당으로 당명을 바꾸는 작업도 진두지휘 했다. 또 선거를 앞두고 ‘로고송 더더더 뮤직비디오’를 제작했다.

손 위원장은 이날 새벽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 “60평생을 뒤돌아보면 큰 결정의 순간을 맞을 때마다 저는 언제나 주변분들이 원치않는 결정을 내리곤 했다”며 “제 결정은 늘 남을 위해 몸을 던지는 무모한 것이었다. 그러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손 위원장의 전략공천에는 정청래 의원의 추천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위원장은 정 의원이 공천 배제되자 “무소속 출마를 해서라도 꼭 살아서 당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발언하는 등 ‘정청래 구명운동’에 나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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