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훈 한은 외환팀장 “금리 통한 환율전쟁 여지 많지 않다”(상보)

입력 2016-03-17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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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역외투자자가 좌우, 쏠림 현상 많아..외국인 증권자금 유출도 화두

“최근 원/달러 환율 움직임을 보면 역외투자자 거래와 같은 움직임이다. 사실상 역외투자자가 환율을 좌우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소규모 개방경제로 외환시장이 작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기준금리를 통해 환율전쟁을 할 여지는 많지 않다.”

▲최근 외환시장 특징, 역외투자자 거래 증가(한국은행)
김기훈 한국은행 외환시장팀장은 17일 연합인포맥스가 주최한 ‘글로벌 금융시장 진단 및 대응 방안’ 컨퍼런스에서 참석해 ‘최근 외환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런 경우 이에 편승한 쏠림 현상도 강하다. 대외여건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태생적으로 대응능력과 충격흡수력이 약할 수밖에 없다. 풀어나가야 할 최대 숙제”라고 말했다.

김 팀장은 외환시장을 움직이는 주체는 역외와 증권자금, 기업들의 매수 및 매도, 은행 포지션 등이라고 봤다. 그는 “최근 은행 포지션은 환율움직임과 전혀 무관하게 움직이고 있다. 포지션도 제대로 다 쓰고 있지 못하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또 “최근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이 이슈가 되면서 외국인 증권자금 흐름과 환율방향성과의 상관관계가 높아지고 있다. 반면 기업의 달러화 매도는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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