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이 미래다⑦] 6차 산업 고도화, 19개 지역 안테나숍… 네이버 판매 플랫폼도 구축

입력 2016-03-17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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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간 795개 사업자에 창업코칭·기술이전 등 지원… 창업보육 넘어 지역 산업화 시스템 구축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왼쪽 세번째)이 광양시 봉강면 시설채소 농가를 방문하여 현장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사진제공 농촌진흥청

농업의 6차 산업화는 박근혜 정부 핵심 농촌정책 중 하나다. 이는 농ㆍ식품산업의 신성장동력화를 위한 것으로 첨단기술과의 융ㆍ복합이 포함된다. 또한 농촌관광 활성화와 귀농ㆍ귀촌 지원과도 연계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촌진흥청은 농업의 부가가치 창출과 산업 고도화를 꾀하기 위해 수년간 6차 산업화를 지원해 왔다.

실제 지난해의 경우 농식품부는 농식품 관련 2037개 업체에 6차 산업화를 위한 창업 코칭을 실시했다. 이 중 610개소엔 기술이전을, 130개소엔 시제품 생산을 도왔다. 또한 135억원의 자금도 지원했다.

또한 19개의 지역별 안테나숍을 개설하고 네이버 쇼핑몰 내 ‘6차 산업 전용관’도 마련해 판매플랫폼을 구축했다. 6차 산업화에 대한 지원과 육성체계를 확립하기 위해 각 도별로 9개소의 6차 산업 지원센터를 설치했다.

이밖에 농식품부는 2014년 372개소, 2015년 423개소의 경영체를 6차 산업 인증 사업자로 선정해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토록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정부의 노력으로 지난해 6차 산업 창업자 수가 20%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6차 산업 인증사업자의 평균 매출액 또한 12% 늘었다는 설명이다.

이 같은 노력 속에 6차 산업에 대한 인지도도 크게 신장됐다. 2013년 83.6%에 달하던 6차 산업에 대한 농업인 인지도는 지난해 97.5%로 13.9%나 증가했다. 소비자 인지도 또한 2014년 38.3%에서 1년만에 66.3%로 28%나 신장됐다.

특히 농식품부는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에는 6차 산업화의 고도화를 꾀할 방침이다.

그 동안 6차 산업화 전략이 컨설팅, 판로 등 창업보육을 통한 6차 산업 경영체 육성에 초점을 맞추었다면, 올해부터는 지역단위 6차 산업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지역 단위 6차 산업화 시스템이란 지역 특화품목을 중심으로 생산ㆍ가공ㆍ유통ㆍ관광 등에 종사하는 경영체들이 가치사슬 효율화, 주체 간 연계 등을 통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체계를 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역 단위 6차 산업화 시스템을 통해 농가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농촌지역의 일자리 창출과 내수경기 진작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토록 한다는 것이 올해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먼저 지역 단위 6차 산업화 시스템의 유형화와 가치사슬 효율화를 통해 20개소의 6차 산업화 시스템 성공사례를 창출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농식품부와 산하 기관들은 지역별ㆍ품목별로 후보군을 발굴하고, 발굴한 후보군에 가치사슬(생산-제조ㆍ가공-유통ㆍ수출-관광)을 효율화해 6차 산업화 시스템으로 발전시킬 방침이다.

또한 향토산업 육성, 농촌 자원 복합산업화사업 등과 연계해 지역별 인증사업자 간 협업 및 네트워크를 통한 지역 단위 6차 산업화 시스템 구축을 지원한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으로 지역 단위 및 전국 단위의 6차 산업 인증사업자 조직을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이어 6차 산업화 지구 13개소 등 지역 단위 6차 산업화 시스템에 대해서는 규제 특례 적용 및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 연계 등을 통해 지역 특화산업 클러스터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지역특화발전특구와 연계해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규제 특례를 확대하고, 480억원이 투입되는 ‘활기찬 농촌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 유치, 일자리 등 4개 유형의 패키지 사업을 지원한다.

이어 6차 산업 경영체 육성도 지속 추진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원스톱 창업지원 시스템을 구축, 맞춤형 지원을 통해 550개의 6차 산업 경영체 창업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이를 통해 3500개의 일자리 창출과 매출액 8%를 높인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으로는 창업의 경우 농식품 벤처창업지원센터를 3개소로 확대하고 농산물종합가공센터(44개소) 등 유관기관과 협업을 통해 창업 코칭, 시제품 생산, 자금, 기술, 판로 등을 일괄 지원할 방침이다.

자금 지원의 경우 39세 이하 젊은층에 대해서 창업ㆍ창농 자금(2년간 월 80만원)을 지원해 안정적인 농촌 정착을 돕고, 모태펀드(400억원), 크라우드 펀딩 등으로 자금 지원을 다각화한다.

컨설팅 부문에선 인증사업자 정보를 자료화해 분기별로 애로사항을 관리하고, 경영·제품·마케팅 등 전문가 컨설팅 지원 또한 현실화할 방침이다.

판로 개척의 경우 오는 7월 로컬푸드 표준조례안을 제정, 로컬푸드 직매장(140개소), 학교급식 지원센터와 연계해 지역 내 안정적 소비 기반을 조성한다.

또한 네이버, 이베이 등과 협업을 통해 6차 산업 전용 판매 플랫폼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인력 분야에선 인증사업자에 대해서는 CEO, 농고·농대 졸업생 등 전문인력 채용을 지원한다.

이밖에 농식품부는 올해 6차 산업를 위한 농촌관광 활성화의 목표로 내국인 관광객 1000만명, 외국인 관광객 10만명 유치를 추진할 방침이다.

특히 코레일, 민간 여행사 등과 협업을 통해 체험마을과 인근 관광자원을 연계한 관광상품을 개발(10종)하고, 쇼핑, 건강 등 외국인 선호를 고려한 맞춤형 패키지 상품(5종)도 개발한다. 또한 450개소의 농촌관광마을에 대해 농촌관광 등급평가를 확대해 자발적 품질 개선을 유도한다.

이밖에 외국인이 많이 찾는 마을을 대상으로 거점 교통시설과 마을을 연결하는 교통서비스(3개소)와 통역서비스(영어ㆍ중국어)을 제공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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