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블룸버그는 크리스토퍼 랭너의 ‘한국이 일본에 주는 교훈(Korea's lesson for Japan)’이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일본 재벌기업의 지배구조를 비판하면서 박 대통령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칼럼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한국의 한 여성으로 부터 배울 수 있는 한 가지가 있다. 소액 주주에 대한 존중이 바로 그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재벌 지배구조 개선 추진이 결실을 맺고 있으며 이는 일부 세계 최대 투자자들을 흥분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시가총액 1조달러 한국 증시의 최대 상장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주 CEO가 아니라도 이사회 의장직을 맡을 수 있는 방안을 처음으로 채택했다. 현대차는 투명성 강화를 약속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칼럼은 일본 토픽스(TOPIX·도쿄증권거래소 주요 주가 지수) 500 상장기업의 경우 단 1%만 건전한 이사회 구조를 갖고 있다는 보고서를 인용, 일본 재벌의 불투명한 지배구조를 지적했다.
특히 칼럼은 “한국은 여성 대통령을 배출했고, 박 대통령은 이미 (한국 내에서) 기업 투명성에 대한 일반적인 태도를 바꿔 놓고 있다”며“어쩌면 일본도 한국처럼 여성 지도자가 필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마 이제는 아베 총리가 (아베노믹스의) 화살을 기업 지배구조 (개선)으로 돌릴 때일 수도 있다”면서 “구조 개혁이 절실히 필요하며 그것은 위로 부터 시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