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수 전 삼성그룹 부회장(70·사진)이 고려대 교우회장을 맡는다.
17일 고려대 교우회에 따르면 지난달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주선회 고려대 교우회장)에서 이 전 부회장을 제32대 교우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고려대 상과대학(현 경영대학) 65학번인 이 전 부회장은 오는 31일 열리는 고려대 교우회 정기총회에서 인준을 받아 신임 교우회장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임기는 3년이다.
부산상고와 고려대 상과대학을 졸업한 이 전 부회장은 고려대 경영대학원을 수료한 1971년 1월 옛 제일모직에 입사해 2011년 말 삼성물산 고문을 끝으로 회사를 떠날 때까지 40년간 ‘삼성맨’으로 지냈다.
제일모직 관리부장을 거쳐 회장비서실 운영팀장과 재무팀장, 비서실장을 맡았다. 이후 삼성 구조조정본부장, 삼성전자 대표이사 부회장, 삼성전략기획실장 등을 지내며 이건희 회장을 보좌했다.
또한 이 전 부회장은 2003년 11월부터 4년간 고려대 학교법인인 고려중앙학원 이사를 지내기도 했다. 두 아들도 모두 고려대를 나온 이 전 부회장은 2004년 ‘고대가족상’을 받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