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환가 8만3000원 CB 787억 미전환 상태…주가는 9만원 훌쩍 넘어서
농심그룹 지주회사인 농심홀딩스의 주가가 9만원을 훌쩍 넘어서자 전환사채(CB) 물량 부담이 ‘고개를 들’ 개연성이 엿보이고 있다.
농심홀딩스는 2005년 4월 국내 일반공모를 통해 800억원 규모의 만기 3년(표면이자율 1.0%, 만기이자율 2.5%) 짜리 1회차 CB를 발행했다. 주식 전환 조건은 2005년 5월부터 시작해 2008년 3월까지 CB 8만3000원당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다.
이 가운데 2005년 6월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13억원 가량만 전환청구권이 행사(신주 상장일 기준) 됐을 뿐 787억원 가량은 미전환된 채 남아있다.
농심 주가는 지난 3월29일 7만7600원까지 주저앉기도 했으나 4월 중순 8만원대를 회복한데 이어 지난 4일에는 9만원을 훌쩍 넘어 현재 9만1000원을 기록중이다.
남아 있는 CB 금액이 대규모란 점을 감안할 때 향후 농심홀딩스가 반등 흐름을 이어가며 차익 메리트가 커 갈 경우에는 주식으로 전환, 수급상 변수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
CB 잔여 금액 787억원을 주식으로 전환할 경우에는 총 94만주 가량으로 현 발행주식(454만주)의 20.9%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