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12월 전업 투자자문사의 계약고와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말 기준 3분기(10~12월) 170개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가 26조7000억원으로 2분기(7~9월)보다 2조원(7.1%) 감소했다고 밝혔다.
투자일임계약고는 17조8000억원, 투자자문계약고는 8조8000억원으로 일임과 자문에서 각각 1조원씩 빠져나갔다. 특히 총 계약고 1조2000억원 규모인 투자자문사 4곳이 전문사모펀드로 전환하면서 영향을 미쳤다.
같은 기간 투자자문사의 순이익은 300억원으로 전 분기(360억원)보다 16.7% 감소했다. 금감원은 법인세 반영 증가 등으로 순이익이 감소했으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양호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회사별로는 170개 전업 투자자문사 중 96개사가 적자를 내 전 분기보다 5개사 줄었다. 76개사의 순이익이 전분기 대비 감소하는 등 수익성은 전반적으로 악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연환산 자기자본이익률(ROE)도 14.8%로 전 분기보다 3.4%포인트 하락했다.
투자자문·일임 수수료수익은 소폭 증가했으나 성과보수 등 기타 수수료 수익이 감소하면서 총 수수료 수익은 535억원으로 7.9% 줄었다. 반면 고유재산을 증권 등에 운용해 발생한 증권투자이익은 255억원으로 116.1% 증가했다.
류국현 금감원 자산운용국장은 “투자자문사의 전문사모펀드로의 전환,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 관련 은행의 투자일임업 영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등으로 전업 투자자문사의 자산과 순이익이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재무건전성과 영업 전반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