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이후 충남 논산지역에서 총 9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돼지 밀집사육단지가 원인이란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5일 최근 구제역 발생 현황에 대한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특히 논산에서 발생한 9건 중 7건은 2번째 발생건과 관련해 이동제한 지역(발생농장 반경 3Km) 내 돼지농장에 대한 사전 예찰과정에서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논산에서 발생한 구제역 바이러스의 경우 지난 1월 11일 전북 김제에서 발생한 구제역와 유전적 상동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와 관련 농식품부는 구제역이 돼지 밀집사육단지인 성광단지에서 집단적으로 발생하고 이곳이 다른 발생농가와도 역학적으로 관련성이 있다는 점을 들어 성광단지가 발생 근원지라고 추정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논산지역의 구제역 발생 근원지가 파악된 만큼 일제검사를 통해 잔존 바이러스를 제거할 경우 확산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기존 발생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발생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농식품부는 이번 구제역 발생을 계기로 충남 지역 전체 돼지농장을 대상으로 내달까지 구제역 일제검사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전국적으로는 밀집사육지역, 백신항체형성률 저조농가, 정착촌 등 방역 취약지역의 일제검사도 일시한다.
이어 전국 도축장에 파견된 소독전담관을 통해 도축장 및 가축운반차량에 대한 방역관리를 더욱 강화하고, 해당 시설과 차량에 대한 구제역 오염 여부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