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ㆍ기계철강 업종 등 전년동기대비 채용규모 폭 증가 커
올해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은 1만1881명을 채용, 채용규모가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ㆍ인사포털 인크루트는 14일 "13개 업종별 매출 10대 기업, 총 130개 주요 대기업을 대상으로 상반기 채용 결과를 조사한 결과, 1만1881명을 채용해 전년동기대비 3.4% 증가했다"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상반기 채용을 실시한 기업은 79.5%인 93개사이며 채용을 하지 않은 기업은 20.5%(24개사)로 집계돼 지난해 상반기(76.3%, 90개사 채용실시)보다 채용이 활발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인크루트는 "금융과 기계ㆍ철강ㆍ조선ㆍ중공업에서 채용이 활발했다"며 "금융은 조사 대상 모두가 상반기에 채용을 실시했고, 기계ㆍ철강ㆍ조선ㆍ중공업도 90%가 채용에 나섰다"며 "이에 반해 석유화학은 37.5%, 기타제조는 44.4%만이 채용에 나서 채용을 실시하지 않은 기업이 더 많았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전기ㆍ전자'가 채용규모에서 27.7%로 가장 높은 비중으로 채용시장을 이끌었고 ▲정보통신(1157명) ▲자동차(1130명) ▲금융(1077명) ▲기계철강조선중공업(988명) ▲공기업(936명) ▲건설(892명) ▲제약(795명)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인크루트는 "업종에 따라 채용 증감의 폭이 커 양극화를 나타냈다"며 "전체적으로 총 13개 업종 중 10개 업종에서 지난해보다 채용이 증가했지만, 채용규모에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기전자 업종의 감소로 전체적으로는 3.4%의 증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채용규모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업종은 지난해 대규모 인수합병을 통해 공격적인 경영에 나서고 있는 '유통무역'(66.7%)분야로 나타났으며 금융권도 채용 폭이 크게 신장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외에도 ▲건설 ▲물류운송 ▲석유화학 ▲제약 ▲기계철강조선중공업 등도 채용 폭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8.8%) ▶정보통신(8.1%) ▶자동차(2.7%)도 소폭 채용을 늘였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상반기 채용이 활발했던 것은 FTA에 따른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내수침체가 조금씩 회복되는 움직임이 있었던 때문으로 보인다"며 "기업의 체감경기도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보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부 업종까지 회복세를 보인다면 하반기 채용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