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1 부동산대책 이후 줄어들었던 서울지역 강남ㆍ북의 아파트값 격차가 5개월 만에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13일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구)과 비강남권 21개구 평당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6월 현재 강남권의 평당매매가격은 2908만원으로 지난주대비 3만원이 올랐다. 반면, 같은 기간 강남권을 제외한 21개구의 평당매매가격은 1253만원으로 1만원 오르는데 그쳐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평당 격차가 지난주 대비 1653만원에서 1655만원으로 2만원 가량 벌어졌다.
강남ㆍ북의 집값 격차는 지난 1월 11일 당시 강남권 2958만원, 비강남권 1228만원으로 두 지역간의 격차가 1730만원으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11이 대책이 터지면서 두 지역간 격차는 20주 연속 줄어들고 있는 상황. 이 기간 강남권은 평당매매가가 2963만원에서 2905만원으로 줄어든 반면 비강남권은 1233만원에서 1252만원으로 올라 강남권과 비강남권의 평당 격차가 5개월간 1730만원에서 1653만원으로 평당 77만원 가량 줄었었다.
이에 따라 이번 강남ㆍ북간 집값 격차 증가는 5개월 만에 처음인 셈이다.
이 같이 강남ㆍ북의 집값 격차가 줄어 들었던 것은 대출규제와 1.11대책, 종부세 현실화 등이 겹치면서 강남권 재건축와 고가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하면서 나타난 현상으로 분석되었으나, 6월 들어 종부세 과세기준일이 지나면서 강남구 등 일부 재건축 단지들이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구별로는 송파구가 지난주 평당가 2457만원에서 2463만원으로 6만원(0.24%)올랐고, 강남구도 3409만원에서 3415만원으로 6만원(0.17%)상승했다. 서초구는 2657만원에서 2656만원으로 1만원(-0.07%)떨어졌다.
부동산써브 손재승 연구원은 "신도시 발표 이후 강남대체 가능성이 어렵게 되자 강남권 수요자들이 다시 결집하고 있다"면서 "특히 용적률 완화 등 재건축 규제가 완화될 것이란 소문이 돌며 재건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