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북한 폭정 멈출 때까지 강력 대응할 것”

입력 2016-03-14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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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외공관장 만찬…“수출 감소 시기, 적극 지원해야”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북한이 주민들의 인권을 탄압하고 기아로 내모는 폭정을 멈출 때까지 국제사회와 함께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주재한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이번에야말로 북한 정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차원 높은 국제 공조에 힘을 쏟아야 한다”며 이같이 발했다.

박 대통령은 재외공관장들에게 “현재 북한은 주민생활의 피폐함은 아랑곳하지 않고 오직 정권의 생존만을 위해 핵과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집착하고 있다”며 “이런 때일수록 반드시 북한 정권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도록 보다 차원 높은 국제공조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안 및 개성공단 전면중단 조치 등과 관련해서 박 대통령은 “북한이 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틀이 만들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며서 “이제부터 이런 조치들이 현장에서 제대로 이행되도록 재외공관장들이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주재국으로 하여금 자국 내에 실제로 안보리 결의가 제대로 이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며 “주재국 법집행 당국이 안보리 결의를 집행하도록 현장에서 직접 챙기는 여러분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동남아 한 국가에서 안보리 제재 결의 이행과 관련해 발생한 사례는 이를 잘 보여주고 있다”며 필리핀의 북한 선박 ‘진텅호’ 압류 사례를 언급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정부는 북한이 도발하고서도 큰 제재 없이 지나가고 우리와 국제사회의 지원이 오히려 핵과 미사일 개발로 돌아오는 악순환을 고리를 반드시 끊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박 대통령은 “최근 선진국과 개도국을 가리지 않고 국경없는 테러가 발생하고 있고, ISIL과 같은 폭력적 극단주의 세력의 위협이 현실이 되면서 국내외 어디에도 테러로부터 안전한 곳이 없게 됐다”며 “국민의 안전보장은 국가의 존재 이유이자 재외공관의 가장 기본적 임무인만큼 우리 국민을 보호하는데 최선을 다하고 곤경에 처한 분이 있다면 신속하게 도움을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은 “수출량 감소하는 때일 수록 공관장이 우리 기업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해야 한다. 수동적이 아니라 기업의 어려움을 먼저 찾아내고 적극적인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고 문화 면에서는 문화자산의 해외진출을 통한 창조경제 동력 강화를 주문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공관장 여러분이 갖고 있는 애국심과 열정, 전문성을 믿는다”며 “여러분 모두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생각과 애국심으로 외교전선에서 국익을 위해 헌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박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보장은 재외공관의 기본적 임무”라며 교민 안전에 만전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이날 행사에는 각국 대사를 비롯한 공관장 176명과 외교부장관·국방부 장관 등 국무위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여당간사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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