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던 동부제철이 한숨 돌리게 됐다. 동부제철의 채권단이 출자전환을 하기로 하면서 50% 이상 자본잠식이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동부제철은 2014년 말 연결기준 자본총계 695억원, 자본금 3710억원을 기록해 자본총계가 자본금을 밑돌아 부분 자본잠식에 빠지면서 지난해 3월 관리종목에 지정됐다. 지난 연말 기준으로도 자본금이 50% 넘게 잠식됐다고 공시하면서 2년 연속 자본잠식에 돌입했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은 50% 이상 자본잠식이 발생한 기업을 관리종목으로 지정한 뒤 2년간 이 상태가 유지되면 상장폐지한다.
동부제철이 상장폐지 위기에 놓이면서 채권단은 자본잠식 해소를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출자전환 등을 논의했다.
주요 채권단은 산업은행(지분율 25.98%), 농협은행(9.36%), 신한은행(5.17%), 수출입은행(5.17%) 등이다.
동부제철은 채권단이 2000억원의 출자전완을 실시키로 결정하면서 상장폐지 기준인 50% 자본잠식을 해소해 위기를 넘기게 됐다.
한편 동부제철은 세계적인 철강불황 여파로 2014년 7월 자율협약(채권단 공동관리)에 들어갔으며, 이듬해 10월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작업)으로 전환했다. 산업은행 등 채권단은 제3자 유상증자 방식으로 매각을 추진하기 위해 국내외 투자자들의 의향을 타진했지만 매수자를 찾지 못하면서 난항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