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어화’ 한효주·천우희, 여성 주연 영화 흥행침체 벗어날까?

입력 2016-03-14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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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해어화' 주연을 맡은 한효주(왼쪽)과 천우희.(사진=뉴시스)
‘국제극장’ ‘베테랑’ ‘히말라야’ ‘내부자들’ ‘사도’ ‘검은 사제들’ ‘검사외전’…1~2년 사이에 흥행에 성공한 영화들이다. 남자 주연이 전면에 나선 영화라는 공통점이다.

이처럼 최근 들어 한국 영화계는 남성성이 강하게 드러난 남성 주연의 영화들이 흥행을 독식하고 있다. 여자 주연이 전면에 나선 영화 대부분은 관객들의 외면을 받아 점차 여성 주인공 영화가 설자리를 잃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여자 주연이 전면에 나선 영화가 관객과 만나 눈길을 끈다. 바로 4월 13일 개봉하는 ‘해어화(解語花)’다. 이 영화는 제목이 적시하듯 말을 알아듣는 꽃 즉 기생이 주인공이다. ‘해어화’는 일제 강점기인 1943년 마지막 남은 경성 제일의 기생 학교 대성권번에서 빼어난 미모와 탁월한 창법으로 최고의 예인으로 불리는 소율(한효주)과 심금을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연희(천우희)의 삶과 사랑을 그렸다. 두 여인 사이에 관심을 받는 남자 주인공 당대 최고 작곡가인 윤우(유연석)역이 등장하지만 이 영화의 중심은 한효주가 맡은 소율과 천우희가 연기하는 연희역이다. 모처럼 여성 주인공이 전면에 나선 ‘해어화’가 관객과 만나는 것이다.

14일 서울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해어화’ 제작보고회에서 한효주는 “소율역을 소화하기위해 정가와 한국 무용을 배웠다. 일본어 대사가 없을 수 없기 때문에 일본어 대사도 열심히 공부했다”며 캐릭터 소화에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천우희 역시 “일제 강점기 시절의 노래도 배워야 했고 여기에 저만의 목소리, 특색을 입혀야 해서 고민이 많았다. 노래 연습도 많이 했지만 제 목소리를 찾는데 고민을 많이 했다”며 캐릭터의 진정성을 부여하기위해 고민했다고 했다.

모처럼 한효주 천우희 두 여배우가 주연으로 전면에 나선 ‘해어화’가 남자 주연 영화의 흥행독식 속에 어떤 성적을 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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