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 농심, ‘신라면’ 바람 미국·유럽·일본서도 이어간다

입력 2016-03-1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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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수요 대비 상하이공장 라면 생산라인 1개 증설

▲스위스 융프라우 매점에서 외국인들이 신라면을 먹고 있다.

농심은 지난해 해외매출 5억 달러를 넘기면서 K-푸드를 세계에 전하는 식품 한류기업으로 이름값을 톡톡히 해냈다. 주력 제품인 신라면은 전 세계 10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신라면은 단일 식품브랜드 최초로 누적매출 10조원을 돌파했다.

농심의 올해 해외매출 목표는 지난해보다 31% 늘어난 7억2000만달러다. 중국과 동남아시아를 잇는 아시안벨트는 물론 미국과 유럽, 일본에서도 농심은 신라면 등 판매에 집중할 계획이다

지난해 농심차이나의 매출은 2014년 대비 16.6% 성장한 2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심 관계자는 “중국시장에서의 매출 신장은 신라면 등 농심 라면 브랜드에 대한 평가가 높아진 데 따른 결과”라며 “알리바바(타오바오몰)를 비롯한 온라인 판매와 중국 내륙도시를 공략한 현지화 마케팅의 성과가 좋았다”고 설명했다.

농심은 중국 시장의 폭발적인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상하이 공장의 라면생산 능력을 확대한다. 현재 상하이 공장의 최대 라면 생산능력인 월 180만 박스를 220만 박스로, 총 5개의 생산라인을 1개 더 증설할 계획이다.

중국에 앞서 1971년 미국에 최초로 라면을 수출한 농심은 농심아메리카가 지난해 3분기 누적 1325억원의 매출을 달성해 전년 동기(1083억원) 대비 22.4% 성장했다. 지난 2005년 LA공장을 가동하면서 미국시장 공략에 나선 이후 가장 좋은 실적이라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농심은 지난 2013년부터 세계 최대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직거래 계약을 맺고 미국 전역 4300여개 매장에 라면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코스트코에서 33%, 월마트에서 10%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9월 미주시장에 진출한 화끈한 불맛의 중화요리 콘셉트의 라면 짜왕은 연말까지 410만달러의 매출을 올렸으며, 맛짬뽕도 초도물량으로 지난달 총 100만달러 상당이 수출됐다. 농심 관계자는 “지난해 농심아메리카의 전체 매출은 2014년 대비 14.5% 늘어난 1억 56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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