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ign’ 알파고 정보 추가 vs 이세돌 복기, 진정한 승부는 마지막 5국에서

입력 2016-03-14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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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세돌 9단이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제4국에서 승리한 후 복기하고 있다.(사진제공=구글)
▲13일 제4국에서 항복을 선언한 알파고(출처=바둑TV 방송화면 캡처)

치열한 복기로 대응한 이세돌 9단과 정보 추가로 업그레이드된 알파고의 마지막 승부가 전 세계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세돌은 13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진행된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5번기 제4국에서 180수만에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승부수는 이세돌의 78수였다. 알파고는 이후 우변에서 이해할 수 없는 수를 두며 실수를 반복했다. 이세돌이 고개를 갸웃거릴 정도의 실수 끝에 알파고는 돌을 던지고 패배를 선언했다.

주목할 점은 알파고가 팝업창에 ‘AlphaGo resign. The Result W+resign was added to the game information(알파고가 패배했습니다. W+기권 결과가 게임 정보에 추가됐습니다)’라고 선언한 점이다.

이는 1200개의 CPU(중앙처리장치)로 이뤄진 ‘인공지능’ 알파고가 처음 보는 이세돌의 대국을 정보화 처리했다는 것으로 점차 업그레이드되는 컴퓨터의 위력을 입증한 것으로 관심을 끌었다.

이세돌의 복기도 승리의 중요한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복기는 바둑에서 한 번 두고 난 바둑의 판국을 비평하기 위하여 두었던 대로 다시 처음부터 놓아 보는 것을 말한다. 앞선 세 번의 대국에서 모두 패한 이세돌은 경기 후 대국장에 남아 복기했고, 결국 알파고의 수를 넘어선 새로운 수를 창조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세돌이 1승을 거두면서 15일 열릴 제5국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세돌은 “이번에 백으로 이겼지만 흑으로는 계속 졌다. 때문에 5국에서는 흑으로 겨뤄보고 싶다”고 제안하는 등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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