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G증권은 14일 은행업과 증권업에 대해 ISA상품 판매 개시에 따른 단기 실적 기여도는 미미하지만 장기 자산관리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며 투자의견 ‘비중확대’를 유지했다.
은경완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일부터 33개사(은행 14사, 증권사 19사)의 금융 기관을 통해 ISA 상품 본격 출시된다”며 “ISA는 저성장·저금리·고령화 시대에 종합적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을 통한 국민의 재산형성을 지원하고, 장기적으로 부동산에 집중되어 있는 가계 자산 구성 변화를 통한 자본시장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측면에서 의의가 높다”고 밝혔다.
LIG투자증권에 따르면, 실제 한국 가계의 금융자산 비중은 26.8%로 선진국(40~70%)대비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진단이다.
LIG투자증권은 이번 ISA출시에 따라 은행, 증권사 단기 실적 기여도는 미미하나, 장기적으로 자산관리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또한 금융회사의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수료를 부과할 수 있는 일임형 ISA 판매가 유리하나, 국내 투자자들의 위험회피성향과 수수료 부담 등을 감안시 초기 국내 ISA 시장은 일임형 보단 신탁형 위주의 성장이 예상된다는 것.
은 연구원은 “신탁형 ISA 평균 수수료율은 0~0.3% 수준으로 은행, 증권사 수수료수익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전망이며 초기 시장 선점을 위한 금융사간 마케팅 경쟁 등이 예상된다는 점도 실적에 부담요인”이라면서 “결국 은행, 증권사의 수수료수익 증대 및 자산관리시장 성장을 위해서는 일임형 ISA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ISA를 먼저 도입한 호주와 영국 등에서의 선례처럼 한국 ISA도 초기 정착 이후 운영기간 연장, 가입조건 및 납입한도 완화, 3편입상품 및 세제혜택 확대 등 제도적 보완이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장기적으로 자산관리 시장 성장에 따른 은행, 증권업 수혜가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