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엔 상반기에 잘하다 하반기부터 부진했는데 체력 때문이었다. 전지훈련 동안 체력훈련을 잘했기 때문에 올핸 그럴 일이 없을 것이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두 번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정민(24ㆍ비씨카드)의 말이다.
이정민은 13일 중국 심천의 미션힐스 리조트 동관 올라자발 코스(파72ㆍ6158야드)에서 끝난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70만 달러ㆍ약 8억4000만원) 우승을 확정지은 뒤 이같이 말했다.
이정민은 이어 “오늘 27홀 라운드를 했는데 그때 소모한 체력보다 챔피언조가 끝나길 기다리는 게 더 힘들었다”며 “내가 잘 치긴 했지만 선두권에 있던 선수들이 실수를 많이 하면서 행운의 우승을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전지훈련 성과에 대해서는 “성과가 100% 나왔다고는 말할 수 없다”며 “미국에서 했던 전지훈련에서는 몸도 많이 올라오고 샷 감도 좋아서 기대를 많이 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난 2라운드까지는 날씨 탓도 있고 조금 힘들게 경기를 풀어나갔던 것 같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각오도 잊지 않았다. “작년 같은 경우 하반기에 들어서 주춤했던 이유가 체력적인 부분이 컸다”며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올해는 그럴 일이 없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이정민은 이날 버디 8개, 보기 2개로 6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9언더파 279타로 공동 2위 이승현(26ㆍNH투자증권), 지한솔(20ㆍ호반건설), 김보경(30ㆍ요진건설ㆍ이상 8언더파 280타)을 한 타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