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 한수' 78수 감탄 ... 이세돌 “그 수 밖에 없었다”

입력 2016-03-13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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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둑TV 캡처)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의 4국에서 ‘Resign’(알파고식 패배 선언)을 받아내며 역사적인 불계승을 거뒀다.

13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알파고와의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4국에서 승리한 이세돌 9단은 기자회견에서 묘수라고 평가받은 78수에 대해 언급했다.

대국 초반은 분명 알파고의 판이었다.

이세돌 9단은 알파고가 큰 진영을 만드는 것을 막아내지 못했고, 장고에 장고를 거듭하며 제한시간 2시간도 모두 소진했다.

기회를 잡지 못하던 이세돌은 78수에 중앙 흑돌에 끼우는 수를 뒀다.

알파고는 그 수 이후에 연달아 오류를 범하는 등 기계답지 않은 당황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승리로 이끈 묘수가 된 것.

이세돌 9단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78수라는 묘수는 어떻게 뒀나”라는 질문에 “그 수를 둔 것은 그것 밖에 없었기 때문”이라는 다소 황당한 답변을 해 눈길을 끌었다.

78수에 대한 세간의 극찬에 대해 이세돌 9단은 “칭찬을 받아 어리둥절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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