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더불어민주당 오영식 의원은 13일 “오늘부로 백의종군하며 당의 결정을 존중하고 받아들인다”고 밝혔다.
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이같이 밝힌 뒤 “그동안 단합하지 못하고 정치개혁에 나서지 못한 점은 반성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86그룹 정치인들을 오늘의 분열과 계파 정치 폐해의 주된 원인으로 매도하는 것은 지나치다”면서 “그들은 깊은 반성과 자기 성찰을 토대로, 새로운 각오로 열심히 뛰고 있다. 부디 애정 어린 비판과 함께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백의종군’의 의미에 대해선 “평당원으로서 선거에서 도움이 되겠다는 뜻”이라며 “당에서 전략공천 지역으로 정했으니 빠른 시간 내에 후보를 결정해주면 그 후보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오 의원은 “공천결과에 대해 개인적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당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마당에 이런저런 이야기는 하지 않는 것이 낫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더민주는 11일 오 의원의 경쟁력이 낮은 것으로 평가됐다며 공천 배제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