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늘(하이트진로)과 이보미(이상 28ㆍ혼마골프)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첫 같은 조 맞대결을 펼친다.
김하늘과 이보미는 12일 일본 고치현 고난시의 도사컨트리클럽(파72ㆍ6217야드)에서 열리는 요코하마타이어 골프 토너먼트 PRGR 레이디스컵(총상금 8000만엔ㆍ약 8억원) 2라운드에서 18조에 편성, 오전 9시 53분 1번홀(파4)에서 출발한다.
전날 열린 1라운드에서 김하늘은 버디 8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고, 3언더파 69타를 친 이보미는 스즈키 아이(일본)와 함께 공동 2위를 마크했다. 두 선수가 올 시즌 같은 조에서 샷 대결을 펼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보미는 지난 시즌 7차례의 우승을 차지하며 상금왕에 오르는 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반면 김하늘은 지난해 JLPGA 투어에 데뷔해 1승을 차지했지만 혹독한 시즌이었다. 우승 전까지 톱10 진입 경기가 단 한 차례에 불과할 만큼 고전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김하늘은 지난해 말 데뷔 첫 우승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며 일찌감치 시즌 첫 우승 기회를 잡았다. 개막전으로 열린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도 공동 7위에 들며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대회장인 도사컨트리클럽은 전형적인 산악 코스로 전체적인 언듈레이션이 심해 공략이 까다롭다. 날씨는 맑지만 기온은 9~13도로 쌀쌀하다.
첫 대회가 열린 지난 2008년에는 신지애(28ㆍ스리본드)가 우승했고, 2012년과 2013년에는 이보미와 전미정(34)이 각각 우승컵을 가져갔다. 그리고 지난해는 이지희(37)가 연장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