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협동조합이 자본건전성을 키우는 일환으로 증자를 통한 덩치 불리기에 나섰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협은 오는 2019년까지 자본금을 지금보다 5700억원 늘릴 예정이다.
이를 위해 조합들은 지난달 말 대의원회의에서 2018년까지 3700억원을 증자하기로 의결했다. 여기에 신협중앙회가 2019년까지 순이익 2000억원을 쌓는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되면 현재 약 1%에 불과한 신협중앙회의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7%대로 올라가게 된다.
금융권에서는 이 같은 목표가 달성되면 신협 신뢰도가 크게 향상되는 것은 물론이고 정부의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독립 경영이 한층 더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전국 910개 단위 신협이 똘똘 뭉쳐 만장일치로 의견을 모은 것은 상당히 이례적으로 평가 할 만 하다"며 "전체 신협 발전을 위해 단위 조합이 모여 안정적인 경영기반을 마련하는 차원에서 의의가 높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