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괄적으로 10% 인하…5년 이상 투자시 최고 28% 인하
국민은행 14일부터 판매하는 신규펀드에 대하여 펀드 수수료율을 인하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지난 3월 수수료 인하와 같은 맥락에서 은행 이익의 일부를 고객에게 환원한다는 의미는 물론 국내펀드시장이 질적, 양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에 대한 수수료 부담을 낮추고 아울러 장기투자문화 성숙 등 국내펀드시장의 선진화에 기어코자 수수료를 인하하게 됐다”며 인하배경을 설명했다.
우선 14일부터 판매하는 신규펀드에 대하여 판매보수의 10%를 일괄 인하한다.
또한 신규펀드에 장기투자 시 투자기간별로 3년 이상 투자 시 추가 10%, 5년 이상 투자 시 추가 10%를 재인하 한다.
따라서 현행 판매보수와 비교하면 최초 가입시 10%, 3년 이상 투자 시 약 20%, 5년 이상 투자 시 약 30% 수준을 인하하는 것이다.
이번 인하방법은 펀드의 총보수(판매보수, 운용보수, 수탁보수 등)를 동시에 인하하는 것이 아니라 운용 및 수탁보수는 시장기능에 맡기고, 국민은행의 판매보수만 인하한다는 것이다.
인하대상 펀드는 주식형, 혼합형, 채권형 등 국민은행이 신규로 판매하는 모든 펀드상품을 대상으로 하되 외국법에 근거해 만들어진 해외펀드(역외펀드)와 보수수준이 낮은 MMF와 퇴직연금펀드는 제외된다.
또한 3년 이상 장기투자 고객에 대한 보수 추가 인하 시 장기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분할인출이 있는 펀드 계좌는 제외된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기존 펀드에 대한 수수료율 인하도 심도 있게 검토했지만 투신상품은 각 투신운용사와 판매사 등 이해 관계자가 많고 계리와 관리상의 복잡성 때문에 인하대상에서 제외했다”며 “이번 수수료 인하가 장기투자 문화의 정착과 국내펀드시장의 선진화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국내 최대 펀드 판매회사인 국민은행은 지난 5월말 펀드상품 판매실적이 순자산가치 기준으로 27조4319억원이며, 해외펀드를 포함한 시장 전체 순자산총액 276조원 중 약 10%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특히 2003년부터 적립식 펀드 활성화를 선도한 은행으로서 4월말 현재 적립식 펀드 수탁고 7조6220억원으로 시장점유율 25.2%를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