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구직자 93% '취업 스트레스'... 3년 내 최고치 기록

입력 2007-06-1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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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자 22%는 취업스트레스로 '자살 충동'도 느껴

20대 구직자 10명 중 9명 이상이 '취업 스트레스'를 겪는 등 청년 구직자들이 취업으로 인한 스트레스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리크루팅업체 잡코리아는 13일 "현재 구직활동을 하고 있는 20대 구직자 1082명을 대상으로 '취업 스트레스 현황'에 대한 설문조사결과, 응답자의 93.4%가 취업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는 "특히 최근 3년간 청년 구직자들의 취업 스트레스는 점점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 2005년 '취업스트레스'에 대한 조사결과, 88.1%가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으며 2006년에는 89.8%, 올해에는 93.4%가 '취업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응답, 구직자들이 구직활동으로 인해 받는 스트레스가 꾸준히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현재 취업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한 구직자 중 76%는 현재 상태가 심각한 것으로 인지하고 있으며 22.2%는 취업 스트레스로 인해 병원치료까지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청년 구직자들에게 취업스트레스를 주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외국어 성적'이 25.2%로 가장 높았으며 경력사항도 비교적 높은 원인으로 지적됐다.

잡코리아는 "이같은 현상은 최근 글로벌 인재를 선호하는 기업과 업무 관련 경험자를 우대하는 기업이 늘면서, 청년층 구직자들이 출신학교나 학점보다 자신들의 외국어 능력이나 경력사항에 대해 더 많은 부담감을 느끼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잡코리아는 "하지만 가장 심각한 점은 청년구직자 중 과반수 정도가 극심한 취업스트레스로 인해 '자살 충동'을 느껴봤던 경험이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21.9%가 '자살충동을 가끔 느낀다'고 답했으며 ▲한번 느껴봤다(17.8%) ▲자주 느낀다(5.5%) ▲주기적으로 느낀다(2.1%)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잡코리아 김화수 사장은 "청년취업난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는 고용시장에서 구직자들의 취업스트레스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며 "취업에 성공한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며 조급해하거나 불안해하지 말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신감을 갖고 취업준비를 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구직기간이 너무 장기화되다 보면 자신감 상실 등 취업스트레스가 높아지는 주요 원인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눈높이를 낮춰서 현실적으로 취업준비를 해야만 취업스트레스를 낮출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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