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 LS전선, 초전도·해저 케이블 프로젝트 앞세워

입력 2016-03-11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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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중심으로 북미·아세안 공략 박차

▲LS전선이 지난해 12월 미국 뉴저지주 전력청과 공급계약을 체결한 지중 케이블의 단면.
LS전선은 초전도 케이블, 해저 케이블, 친환경 자동차용 하네스 모듈 등 차별성 있는 제품을 내세우고 있다. 올해는 중동 지역을 중심으로 북미, 아세안 국가 등으로 진출 범위를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초고압 케이블 수요가 많은 북미 시장과 수출 빗장이 풀린 이란 시장 진출을 본격화해 글로벌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LS전선은 2005년부터 HVDC케이블 개발을 시작, 2008년 DC 180kV 개발 및 초도 납품을 시작해 현재 500kV급까지 개발을 완료했다. 특히 지난 2013년 국내 최초로 초고압 직류 송전 케이블(HVDC)을 유럽 시장에 선보였다. 유럽 업체들이 과점하고 있던 시장에 진출한 후 국내 시장은 물론 중동과 유럽, 남미 등에서 연달아 대형 프로젝트 계약을 체결하며 해저 케이블 시장의 강자로 부상했다.

지난 2009년 LS전선은 1800억원을 투자해 강원도 동해시에 해저 케이블 전문 공장을 준공하고 한 번에 55km 이상의 케이블을 연속으로 생산할 수 있는 대형 구조물 설계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를 통해 유럽 업체들이 독식해온 해저 케이블 시장에 국내 자체 기술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올해 LS전선의 전략 시장으로 꼽힌 미국은 전력선의 노후화로 교체 시기가 가까워져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전력선 교체 시기는 40년가량으로 알려져 있다. 이미 미국에 전력 케이블공장을 보유해 수주와 생산, 공급에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상태다.

올 들어 이미 미국과 캐나다에서 총 1억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프로젝트를 수주하며 북미 시장에도 성공적으로 진입했다. 지난 2012년에는 카타르 석유공사와 국내 전력업계 사상 최대인 4억3500만 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이란의 낡은 전력과 통신 인프라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이란이 국가사업으로 발전량 확충 계획을 세우고 있어 송·배전 중심으로 사업 기회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90년대 초부터 중동 전력시장에 진출해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카타르, 쿠웨이트 등에 초고압·해저 케이블을 공급하며 쌓은 노하우와 네트워크를 최대한 활용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미래성장 먹거리로 ‘전기차용 하네스’ 분야에 집중하고 있다. 최근 중국 전기차 시장 1~2위 자동차 제조사에 이어 국영기업인 베이징자동차에도 자동차의 전자제어장치, 통신 모듈, 전원을 공급하고 각종 센서인 ‘하네스’를 공급하면서 중국 전기차 부품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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