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수출이다] 엔씨소프트, 현지보다 더 현지스럽게 ‘로컬라이징’

입력 2016-03-10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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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유럽·일본 등 60개국에 서비스

지금으로부터 16년 전인 2000년, 엔씨소프트는 해외 시장에 문을 두드렸다. 이후 북미와 유럽은 물론, 일본·대만 등 해외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 현재는 전 세계 60개국에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포화 상태인 국내 시장보다는 훨씬 규모가 큰 세계시장에 미리 발을 들여놓은 셈이다. 지금까지 해외시장의 기반을 다졌다면 올해부터는 시장 점유율 확대를 위해 지역별 특성에 따른 맞춤 전략으로 접근한다는 방침이다. 해외시장의 니즈와 트렌드를 면밀히 살피고, 현지 인력들을 중심으로 로컬라이징 전략에 초점을 맞춘다.

우선 북미·유럽의 경우 지난 1월부터 ‘블레이드 & 소울(이하 블소)’을 정식 출시했다. 현지 이용자들의 특성을 반영하기 위해 출시 전 총 5번의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했으며, 영어·프랑스어·독일어 3가지 언어로 서비스하고 있다. 출시한 지 3주 만에 누적 이용자 수 200만 명을 돌파했다.

또 최근 모바일게임 개발을 위해 미국 실리콘밸리 산마테오 지역에 제작을 위한 ‘아이언 타이거 스튜디오’를 설립했다. 자체 제작 지식재산권(IP) 2개, 엔씨소프트 IP를 활용한 프로젝트 1개 등 총 3개의 신작을 개발하고 있다. 2014년 11월 북미 모바일 개발 총괄임원으로 선임된 제시 테일러가 스튜디오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할 계획이다.

중국·대만은 로컬라이징을 위해 현지 파트너사와의 긴밀한 협업을 이뤄갈 방침이다. 2014년 중국 최대 게임 퍼블리셔 텐센트를 통해 출시한 블소의 모바일 게임인 ‘블소 모바일’ 역시 3월 중으로 출시된다. 이는 원작 블소의 IP를 활용한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으로 총 7차례의 테스트를 거쳐 이용자의 의견을 게임에 반영했다. 오는 3월 7일 안드로이드 버전 출시를 시작으로 10일까지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 게임을 차례로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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