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상 9단 "이세돌, 알파고 역전 불가능했다"…"2국엔 다른 대응 들고 나오길"

입력 2016-03-09 16:50수정 2016-03-0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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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KBS 방송 캡쳐)

이세돌 9단이 알파고에 불계승 패한 가운데, 박정상 프로가 이세돌과 알파고의 경기를 평했다.

이세돌과 알파고는 초반 기싸움부터 팽팽한 실력을 보였다. 알파고는 이세돌의 초반 기선 제압 변칙수에 흔들림없는 모습을 선보였으나, 중반부터 크고 작은 실수를 범하면서 판세는 크게 뒤집히는 듯 보였다.

그러나 끝내기로 갈수록 이세돌의 표정은 어두어졌다.

KBS 바둑 해설을 맡은 박정상 9단은 "이세돌 9단과 알파고의 차이는 미세하다고도 말할 수 없는 상태다. 반면 승부에 가깝다"라며 "만약 인간 프로기사 간의 대결이라면 이기기 어렵다. 돌을 던져도 이상하지 않다"라고 단언했다.

이어 박정상 9단은 "사실상 1국은 역전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2국에서는 이세돌 9단이 좀더 다른 대응을 들고 올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우변 침입과 우하귀 쪽에서 확실한 방심이 있었다. 오늘의 패인이다. 같은 한국 프로기사로서 제가 패한 것 같은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세돌과 알파고의 제 2국 중계는 10일 오후 1시에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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