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알파고, 중반 이후 경우의 수 많아지자 약해져... 이세돌 페이스 찾아

입력 2016-03-09 15:33

(출처=바둑TV 방송화면 캡처)

'인공지능' 알파고가 초반 기세와 달리 중반 이후 약해지는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이세돌 9단과 알파고는 9일 오후 1시 서울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인간 vs 인공지능'의 제1국을 시작했다.

알파고는 초반 빠른 승부수를 가져가며 이세돌을 압박했다. 이세돌은 특유의 공격적 전개로 응수했지만 알파고는 인공지능답게 당황하지 않고 대응했다.

중반까지 알파고가 상상 이상으로 강하다는 평가가 이어졌지만 중반 이후 이세돌이 페이스를 되찾았다.

초반에 강했던 알파고는 난전이 계속되자 실수를 하기 시작했다. 경우의 수가 많아지면서 수읽기가 어려워졌고 인공지능의 한계가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다.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알파고가 초 중반 잘두다가 뒤쪽에서 이상한 수가 나왔다"며 "이 점은 알파고가 극복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번 대국은 바둑을 넘어 인간의 영역에 도전하는 인공지능의 발전 과정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