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피에스타, 간절함보다는 실력+스타일로 1위 도전해라

입력 2016-03-09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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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피에스티 (사진제공=로엔트리 )

“다른 걸그룹과 다른점이요? 절박함, 간절함이요. 지성이면 감천이라잖아요. 저희 진짜 열심히 해서 1위하고 싶어요.”(차오루)

예지, 차오루 등이 소속된 걸그룹 피에스타가 ‘간절함’을 내세우며 새 앨범을 발표했다.

피에스타는 9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예스24 MUV홀에서 두 번째 미니 앨범 ‘A Delicate Sense’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열었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예지와 차오루에 대한 관심을 입증하듯 200여개의 매체 기자들이 취재를 위해 모였다.

쇼케이스에서 피에스타는 타이틀곡 ‘미러(MIRROR)’와 ‘왔다갔다’의 무대를 선보였다. 멤버들은 “데뷔 5년 만에 처음 쇼케이스를 연다”며 “다른 가수들을 보면서 부러웠는데 오늘 쇼케이스를 열게 돼 너무 기쁘고 설렌다”고 말했다.

피에스타의 두 번째 미니앨범은 ‘미러’를 비롯해 ‘입술 한 모금’, ‘갈증’, ‘왔다갔다’, ‘미스터 블랙(Mr. Black)’까지 총 5곡으로 구성됐다. 이번 앨범에는 프로듀서 최갑원과 함께 한상원, 서재우, 손영진, 이채규, Sam Lewis, CJ, 이기, 용배 등 대한민국 최고의 히트 메이커 군단이 앨범 작업에 참여했고, 린지, 예지, 혜미 등은 작곡, 작사, 랩메이킹 등에 참여했다.

하지만 기대감이 높았던 탓일까. 이날 멤버들은 ‘다른 걸그룹들과 차별화 된 피에스타만의 색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계속 받았다. 같은 질문이 나온다는 것은 피에스타만의 색이 무엇인지 느껴지지 않았고, 답변에서도 그에 대한 설명이 부족했음을 뜻한다.

멤버들은 이에 대해 “한층 더 성숙해지고 여성스러워진 피에스타를 담았다”며 “매혹적이고 고혹적인 콘셉트로 완숙미가 느껴 지는것이 피에스타만의 음악적 색”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피에스타의 타이틀 곡과 무대는 ‘피에스타만의 색’이라기보다 여느 섹시 걸그룹들의 노래, 무대와 큰 차이점이 없었다. 조금 돋보이는 것이 있다면 예지의 랩실력 뿐이었다. 멤버들의 안무 실력도 5년 차 걸그룹 이라는 것이 무색할 정도였다.

예지는 “멤버들, 회사, 부모님 모두 정말 고생했다. 좋은 기회가 찾아와 많은 관심을 받게 됐다. 그래서 지금 절박하고 절박해야 되는 것 같다. 이번만큼은 정말 잘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의 말처럼 이 시기는 피에스타가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다.

하지만 기회는 준비된 자만의 것이다. 모호한 차별성으로 수많은 걸그룹 사이에서 피에스타를 각인시키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간절함을 호소하기에 앞서 실력과 피에스타만의 음악적 색깔, 개성을 갖추는 것이 급선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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