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정치참여 확대로 대한민국 확 바꾼다”

입력 2016-03-09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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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단체협의회, 3ㆍ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 최금숙 회장 “지역구 공천후보 30% 법제화” 촉구

▲한국여성단체협의회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가 8일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가운데 참석자들이 여성 권익을 외치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여성, 대한민국을 ‘확’ 바꾼다”

한국여성단체협의회(이하 여협)가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세계 여성의 날 기념 행사를 개최하면서 내건 슬로건이다. 20대 총선을 앞두고 열리는 행사인만큼 여성의 정치참여 확대를 위한 법안 통과를 촉구하며 세계 여성의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번 행사에는 65개 회원 단체를 포함한 전국 121개 여성단체 회원과 전국 여성 지도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강혜련 이화여대 경영학과 교수의 주제 강연을 비롯해 각 당의 여성 공약과 여성 정책 설명회, 결의문 채택, 여성 예비 후보자를 응원하는 퍼포먼스 등이 진행됐다.

최금숙 여협 회장은 행사에 참석한 각 정당 대표를 향해 지역구 여성 공천 후보 30% 법제화를 강력하게 촉구하며 “왜 아직도 법제화하지 못하고 있느냐. 각 당 당헌 당규에 규정돼 있다. 법대로 해달라”며 “정치 분야에서 여성의 대표성 비중이 현저히 낮음을 통감한다. 여성이 한자리에 모여 결집한 오늘을 계기로 인식의 변화뿐 아니라 실천을 위해 여협이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레이디퍼스트가 있듯이 민생퍼스트가 있다. 여성 의원이 국회에 들어오면 청년 일자리를 만들고 서민 경제를 살리는 민생에 집중해 의정활동을 할 것 같다”며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에서 여성 비례대표 비율을 60%로 올렸다. 여성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정치 참여를 이끌어내 여성의 힘이 대한민국의 힘으로 이어지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남녀 월평균 임금 격차, ‘유리천장지수’ 등 우리나라 여성의 현실을 말해주는 조사 결과를 말하며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여성들과 함께한 벤처기업 창업과 창당 경험, 맞벌이 부부와 출산, 육아 등 자신이 경험을 전하며 ‘여성의 당당함’을 키워드로 이번 총선 여성 공약을 설명했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의회의 성 불평등이 우리 사회의 성 불평등을 낳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정치개혁을 위해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가 열리지만 여성 정치 세력화에 대해서는 어떤 주제도 거론된 적 없다”고 지적했다.

기념식 이후 여협은 여성계의 활동 방향과 의지를 담은 결의문을 통해 △지역구 여성공천 30% 법제화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 공정한 공천 진행 △일·가정 양립 위한 국회, 정부, 기업, 시민사회의 실효성 있는 정책 개발과 법·제도 개선 △성폭력, 가정폭력, 성매매 등 여성폭력 근절 △아동, 여성노인, 여성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인권보호에 앞장설 것을 결의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와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왼쪽부터)가 8일 오후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한국여성단체협의회 3.8 세계 여성의 날 기념행사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노진환 기자 myfix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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