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여신' 샤라포바, 금지약물 적발에도 억울한 이유는?

입력 2016-03-08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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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엔젤레스의 호텔에서 기자회견을 연 샤라포바가 금지약물 복용을 인정하고 있다. (AP/뉴시스)

여자 테니스 간판 마리아 샤라포바가 금지약물 복용으로 선수생명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지만 테니스계가 우호적인 시선을 보내고 있어 그 이유에 귀추가 주목된다.

샤라포바는 8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해 1월 호주오픈에서 도핑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며 금지약물 복용을 시인하고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앞서 스포츠 스타는 실력과 유명세에 상관없이 금지약물 복용 사실이 발각되면 선수생활에 큰 타격을 입고 은퇴 기로에 들어섰다.

반면 샤라포바의 경우 정상 참작될 여지가 충분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첫 번째 이유는 검출된 약물 멜도니움이 올해부터 새롭게 금지 약물로 지정됐다는 점이다. 샤라포바는 지난 2006년부터 가족력인 부정맥과 당뇨병 치료를 위해 이 약을 복용했고, 지난해 말에도 금지약물 처분을 받지 않아 해당 사실을 모르고 복용했을 가능성이 높다.

실제 샤라포바 측은 “해당 약품을 10년 간 복용했다”며 “지난해 말 금지약물 지정 통보를 받지 못했다”고 해명했다.

두 번째는 협심증, 심근경색 완화에 효과가 있는 멜도니움이 샤라포바의 조국 러시아에서는 합법적인 약품이기 때문에 샤라포바가 경계하지 않을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샤라포바는 항간에 제기된 은퇴설에 대해 “4살 때부터 사랑했던 테니스를 중단하고 싶지 않다. 다시 한 번 코트로 돌아오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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