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식 쌍용차 사장 “3년 내 중국 현지 생산”

입력 2016-03-08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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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식 쌍용차 사장 (사진 제공 = 쌍용차)

쌍용자동차가 3년 내 중국 합작 법인을 통한 현지생산에 들어간다. 2020년에는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최종식 쌍용차 사장은 8일 서울 세빛섬에서 열린 ‘티볼리에어’ 신차발표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한중 FTA가 체결됐지만 자동차는 제외돼 어쩔 수 없이 현지화로 가야할 것”이라며 “현지 생산 시설을 활용해 쌍용차 브랜드로 현지에서 판매하는 계획을 갖고 여러 업체와 접촉 중”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은 “시간적으로 보면 3년 정도 생각하고 있다”며 “기존 시설을 활용한다면 현지화해서 생산한다면 최대 2년이 걸리고 올해까지는 큰 방향을 결정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지난해 중국시장에서 2460대를 팔아 1만 1976대를 판매했던 2014년에 비해 판매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대부분 자동차 제조사들이 중국 합작법인을 통한 현지 생산하는 데 반해 쌍용차는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구조로 중국에 수입차 관세를 내야해서 상대적인 가격 경쟁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쌍용차는 전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미국시장 진출에 대해선 하이브리드 콘셉트카 SIV-2가 나오는 2020년 전후로 검토 중이다. 최 사장은 “미국시장은 미국용 모델이 필요하다”며 “ SIV-2가 나오는 기점으로 해서 2019년 마리나 2020년 초쯤 미국시장 진출을 준비 중이며 중장기적으로 현지 시장을 개척해서 50만대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고 시장을 대응해나가려고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쌍용차가 작년 잠정 중단한 사명변경 작업과 관련해서 최 사장은 “사명변경에는 1억불 이상 소요되는 쉽지 않은 작업”이라며 “사명을 변경하려면 전기가 필요한데, 미국시장 진출을 모멘텀을 삼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하다는 입장에서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최 사장은 이날 출시한 티볼리 롱바디 모델인 ‘티볼리 에어’와 관련해 “티볼리가 쌍용차의 새로운 경쟁력의 계기가 된 것처럼 티볼리에어 출시로 글로벌 판매에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티볼리 에어는 티볼리 브랜드 고유의 유니크한 정체성을 유지하면서도 기존 1.7ℓ급 경쟁 모델과 비교해 SUV 본연의 용도성을 대폭 강화한 모델이다. 특히 경쟁 모델 중 유일하게 4WD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온ㆍ오프로드 주행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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