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등급, 대부업 조회 급락 안한다

입력 2007-06-12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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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정ㆍ한신평정, 등급 산출기준 부분 공개…등급 하락률 미약

대부업체의 신용정보 조회만으로 신용등급이 4~5단계씩 크게 하락한다는 속설은 사실과 크게 다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업협회인 한국대부소비자금융협회는 13일 국내 최대의 신용정보회사인 한국신용정보와 한국신용평가정보의 신용등급 산출기준을 조사한 결과, 대부업체의 신용정보 조회로 인한 신용등급의 최대 하락폭은 1등급 정도로 극히 미미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한신평정의 신용등급 산출기준을 보면 대부업체가 신용정보 조회를 할 경우 1000점 만점 중 건당 40점이 차감되며, 단기간 동안 아무리 대부업체 조회건수가 많더라도 최대 60점 차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평정은 “신용등급 구간간격이 각 45~130점으로 대부업체 신용조회가 아무리 많아도 신용등급은 1등급 정도 하락할 뿐 급격히 하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또 다른 신용정보사인 한신정도 대부업체 신용정보 조회의 신용등급 반영률이 극히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신정은 최근 6~12개월간 금융권 및 대부업권의 총조회건수의 가중치를 부여해 신용등급 산정에 반영하는데 대부업 조회건 만으로 인한 감점 부분은 그다지 크지 않아 신용등급이 몇 단계 하락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실제로 한신정은 올해 1월~4월 동안 대부업체의 신용정보 조회가 있었던 개인의 신용등급 변동율을 조사한 결과, 신용등급 변동이 전혀 없었던 고객이 64.9%, 1등급 변동한 고객이 28.7%로 나타나, 총 93.6%가 변동이 없었거나 1등급 정도의 변동에 그쳤다고 밝혔다. 그리고 나머지 대상자(6.4%) 중 3등급 이상 하락자의 주요 하락요인은 채무불이행의 발생 및 금융권의 추가대출발생이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다.

이들 신용정보회사에 의하면 금융기관이 개인신용정보를 조회할 경우 다소 신용점수가 차감되는 것은 사실이지만, 외부에 알려진 것처럼 금융기관의 신용정보조회만으로, 특히 대부업체 신용정보 조회로 인하여 신용등급이 급락하는 일은 거의 없으며, 이 보다는 오히려 대출금 연체와 과잉대출의 발생 등이 신용등급을 크게 하락시키는 주범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난 11일 금감원 신용정보실은 8개 시중은행에 신용평가 기준을 조사한 결과, 모두다 대부업체 신용정보 조회기록이 있다는 사실 만으로 대출을 무조건 거절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한신정의 CB(크레딧뷰로) 통계에서도 2005년 이후 대부업체에서 신용조회를 한 사람 중 약 1/3이 은행에서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은행에서 대부업체 이용고객을 무조건 거절하지는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대협 관계자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지식검색을 거점으로 활동하는 1,2금융권의 수많은 대출중개인들이 고객 선점을 위해 일부 사실과 다른 내용을 대대적으로 유포하고 있다”며 “인터넷 게시물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대부업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게시자에 대한 법적인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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