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전 통해본 2016 JLPGA 투어②] ‘반격’ 신지애ㆍ김하늘, “출발이 좋다!”

입력 2016-03-08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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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2라운드에서 티샷 후 타구 방향을 확인하고 있는 신지애. (오상민 기자 golf5@)

신지애(스리본드)와 김하늘(이상 28ㆍ하이트진로)의 제2전성시대는 열릴 것인가.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을 성공적으로 마친 신지애와 김하늘이 주목받고 있다.

신지애는 6일 끝난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마지막까지 우승 경쟁을 펼치며 공동 3위를 차지했고, 김하늘은 3ㆍ4라운드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7위에 올랐다.

2014년부터 JLPGA 투어에서 정식으로 활동한 신지애는 그해 4승을 올리며 상금순위 4위를 차지했고, 지난해는 3승으로 상금순위 3위에 올랐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를 통해 일찌감치 세계 최강 실력을 입증한 신지애는 JLPGA 투어에서도 통산 10승을 장식했지만 아직 상금왕에 오르진 못했다.

신지애는 2006년부터 3년간 K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뒤 2009년 LPGA 투어에 진출했고, 그해 상금왕에 올랐다. 만약 올 시즌 JL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다면 한ㆍ미ㆍ일 투어에서 전부 상금왕에 오른 유일한 선수가 된다.

가능성은 충분하다. 개막전 공동 3위에 오르며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입증했기 때문이다. 비록 퍼트 감은 아쉬웠지만 노련미를 앞세운 안정적인 플레이는 이번 대회 출전 선수 중 단연 돋보였다.

88년생 동갑내기 김하늘의 반격에도 기대감이 커졌다. 김하늘은 지난해 JLPGA 투어에 데뷔했지만 9월 중순까지 단 한 차례도 톱10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여자프로골프선수권대회에서 공동 5위에 오른 뒤 먼싱웨어 레이디스 도카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장식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이후 남은 대회에서도 두 차례나 더 톱10에 진입하며 올 시즌 전망을 밝게 했다.

혹독한 한 시즌을 보낸 김하늘은 지난해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지가 관심사다. 그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에서 얻었다.

김하늘은 이 대회에서 3ㆍ4라운드 뒷심을 발휘하며 순위를 공동 7위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3라운드에서는 본선 진출 선수 51명 중 유일한 노보기 플레이를 펼치며 주목받았다. 나흘 내내 안정적인 스코어도 돋보였다. 첫날과 둘째 날 각각 74타와 73타를 친 김하늘은 3ㆍ4라운드에서 70타와 72타를 적어냈다. 지난해 공동 37위에 머문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발전이다.

김하늘은 2011년과 2012년에 2년 연속 KLPGA 투어 상금왕에 오른 스타플레이어다. 이후 슬럼프로 부진했지만 2014년에는 상금순위를 9위까지 끌어올리며 재기에 성공했다. 그리고 지난해 JLPGA 투어에 뛰어들어 첫 승을 장식했고, 올해는 두 번째 시즌을 맞았다.

김하늘의 과거 성적을 보더라도 올 시즌 성공 가능성을 어렵지 않게 점칠 수 있다. 주니어 시절엔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지만 2007년 프로 데뷔 후 일취월장 경기력을 선보이며 스타플레이어로 성장했다. 그리고 데뷔 4년 만에 첫 상금왕에 오른 뒤 꾸준한 성적을 유지했다. 비록 출발은 느렸지만 정상을 향한 그의 굳은 의지가 결실을 맺어가고 있다.

한ㆍ미ㆍ일 3국 여자 프로골프 투어 상금왕을 노리는 신지애와 대기만성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는 김하늘이 올 시즌 JLPGA 투어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는 그 신호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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