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신지애(28ㆍ스리본드)였다. 2주 연속 우승을 노리는 신지애가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우승 상승세를 그대로 이어갔다.
신지애는 5일 일본 오키나와 난조시의 류큐골프클럽(파72ㆍ6649야드)에서 열린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약 12억원) 3라운드에서 보기 1개를 먼저 범했지만 경기 후반 버기 2개를 잡아내며 1언더파 71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신지애는 중간 합계 4언더파 212타(71ㆍ71ㆍ70)로 단독 선두 니시야마 유카리(34ㆍ일본ㆍ6언더파 210타)에 2타 차 공동 2위를 차지했다.
고노 미오(20), 나가미네 사키(21ㆍ이상 일본)와 함께 1번홀(파4)에서 티오프한 신지애는 굵어진 빗방울과 강한 바람에 흔들리며 2번홀(파4) 보기를 허용했다. 그러나 신지애는 곧 평정심을 되찾으며 14번홀(파4)까지 파 행진을 이어갔다. 남은 홀은 4개. 이때부터 신지애의 진가가 발휘되기 시작했다. 15번홀(파4) 버디로 이븐파를 만들었고, 마지막 18번홀(파5)에서는 회심을 버디를 성공시키며 언더파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신지애는 지난달 28일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RACV 레이디스 마스터스에서 정상에 오르며 일찌감치 시즌 첫 우승을 장식했다. 만약 이번 대회마저 석권한다면 2주 만에 유럽과 일본 무대를 평정하게 된다.
디펜딩챔피언 테레사 루(대만)는 이븐파에 만족하며 중간 합계 4언더파 121타로 신지애와 동률을 이뤘다.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ㆍ혼마골프)는 사흘 만에 언더파를 기록했다. 이날 버디 2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한 이보미는 1언더파 71타를 쳐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로 오모테 준코(일본)와 함께 공동 7위를 마크했다. 선두와는 5타 차로 충분히 역전 우승도 가능한 스코어다.
지난해 JLPGA 투어 데뷔 첫 승을 장식한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은 보기 없이 버디만 2개를 잡아내며 2언더파 70타를 쳐 중간 합계 1오버파 217타(74ㆍ73ㆍ70)로 전날 공동 32위에서 공동 10위로 끌어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