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치료용 항체 '클로티냅' 상용화…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
-이수그룹 계열 시너지 기대…항체 신약후보 5개 파이프라인 보유
-국내 첫 치료용 항체 '클로티냅' 상용화…내년 코스닥 상장 목표
2001년 3월 이수그룹의 출자와 연세대학교의 투자로 (주)페타젠이라는 상호로 설립된 이후, 2004년 8월 이수화학 생명공학 사업본부 일부를 양수해 현재의 이수앱지스로 재탄생했다.
회사 설립 당시 자본금은 10억원이었으나, 이후 두 차례의 증자를 거쳐 작년말 현재 자본금은 30억4200만원이다.
이수화학이 지분 77.57%(471만8816주)를 가진 최대주주이며, 김상범 이수그룹 회장(9.0%) 우리사주조합(4.35%) 연세대학교(2.19%) 등이 주요주주이다.
다른 바이오기업과는 달리 대기업 계열이라는 점에서 그룹 계열사간 시너지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화학, 건설업이 주축인 이수그룹은 이수앱지스 설립에 이어 지난 2004년 의료기기업체 이수유비케이를 인수, 바이오·헬스케어 분야를 신성장동력 중 하나로 선정해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항체신약후보 5개 보유
이수앱지스의 차세대 사업인 '치료용 항체'는 인체 내에세 체외로부터 침입하는 병원균 등을 막는 면역방어기전에 관여하는 단백질인 '항체'를 체외에서 생산해 치료 목적으로 체내에 주사는 제품을 말한다.
이수앱지스는 현재 항체 신약 후보 5개의 고유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먼저 심장혈관 대상 치료용 항체 '클로티냅(ISU301)'은 최근 식품의약품안정청으로부터 국내 최초로치료용 항체 품목허가를 받는데 성공, 상업화에 가장 근접했다.
이밖에 대장암, 두경부암, 폐암, 위함 등 난치성 암세표에 많이 발현되고 있는 EGFR이라는 단백질에 작용해 암세포 사멸을 유도하는 난치성 암질환 치료용 항체 'ISU101', 자체 신규항원 탐색 프로그램에세 확보한 자가면역 및 염증질환 치료용 항체 신약 'ISU201', 유전적 원인으로 인한 대사장애 질환 환자를 치료하는 대체 효소제품 'ISU302', 'ISU303' 등 난치성 질환에 대한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중 'ISU201'는 올해안에 라이센싱아웃(Lisencing out)을 마칠 계획이며, 나머지는 2009년에서 2011년 사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치료용 항체 시장이 2010년 이후 큰 폭의 성장세가 예상되는 만큼 대형제약사 등 해외파트너와 협력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로티냅' 하반기 출시
현재 이수앱지스를 먹여 살리는 분야는 치료용 항체사업이 아니라 의료네트워크 구축 관련 진단서비스 사업이다. 유전자 분석 서비스(GTS), 항암제 반응성 검사 서비스(CRA). 조직 및 조직칩 슬라이드(TMA) 등이 대표적이다. 작년까지 매출액 전부가 여기서 발생했다.
하지만 이수앱지스가 국내 최초로 개발한 치료용 항체의약품 '클로티냅'이 출시되는 올해 하반기부터는 매출처가 다변화될 것으로 보인다.
회사측은 올해 매출액 목표를 '클로티냅'에서 15억원~20억원을 포함해 총 5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2005년과 2006년에는 각각 11억8600만원, 17억1400만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내년부터는 전체매출의 70% 가량을 클로티냅 등 치료용 항체사업 분야에서 낸다는 계획이다. 현재 약 300억원 규모의 해외수출계약 잔고가 있다.
최창훈 사장은 "이수앱지스는 국내 치료용 항체 산업의 효시라 할 수 있다"며 "그동안 축적된 기술을 기반으로 항체 의약품의 개발-제조-판매에 이르기까지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제약사를 만드는 것이 목표"이라고 강조했다.
▲2008년 '턴어라운드+코스닥상장'
이수앱지스는 내년에 두가지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하나는 설립 이후 첫 턴어라운드(흑자전환)이고, 나머지는 코스닥시장 상장이다.
의료네트워크 구축을 위한 진단서비스가 현재 매출을 올리는 유일한 사업이고, 항체신약개발에 많은 연구개발비용이 들어가는 탓에 이수앱지스는 2001년 설립 이래 한번도 흑자를 내지 못했다.
작년까지 이수앱지스의 연간 매출액은 10억원대였지만, 연구개발비용은 50억원에서 최대 100억원에 달했다. 연구개발비용은 모회사의 지원과 국책과제 선정에 따른 정부지원금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국내 첫 치료용 항체의약품으로 품목허가를 받은 '클로티냅'의 상용화가 본격적으로 진행되는 내년에는 흑자전환을 기대하고 있다.
최창훈 이수앱지스 사장은 "진단사업부문 시장 확대와 '클로티냅' 등 치료제 부문의 매출이 가시화되는 내년부터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기술성평가를 통한 상장특례제도를 이용해 코스닥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동안 바이오니아, 바이로메드, 크리스탈지노믹스 등이 이를 통해 코스닥에 입성했다.
이수앱지스는 코스닥상장을 위한 사전작업 차원에서 지난해 삼성증권과 기업공개(IPO) 주관사 계약을 맺어놓은 상태다. 올해 하반기에 기술성평가를 신청해 내년 1분기에 코스닥시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