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첫 날 이븐파 이보미, 오키나와 빠른 그린에 주춤

입력 2016-03-03 16:12수정 2016-03-03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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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보미가 오키나와의 빠른 그린에 고전했다. (오상민 기자 golf5@)

지난해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상금왕 이보미(28ㆍ혼마골프)가 오키나와의 빠른 그린에 고전했다.

이보미는 3일 일본 오키나와 난조시의 류큐골프클럽(파72ㆍ6649야드)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골프 토너먼트(총상금 1억2000만엔, 약 12억원) 1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1개로 이븐파 72타를 경기를 마쳤다.

우에다 모모코, 아마추어 아라카키 히나(이상 일본)와 1번홀(파4)에서 티오프한 이보미는 전반 9홀 동안 단 하나의 버디도 잡아내지 못하고 힘겨운 경기를 이끌어갔다.

버디 기회는 많았다. 4번홀(파5) 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까지 붙인 이보미는 다음 샷에서 어프로치를 핀에 붙이지 못하고 파에 그쳤다. 이보미의 볼은 핀을 향해 정확하게 굴러갔지만 컵 앞에서 멈춰서고 말았다.

5번홀(파4)에선 티샷을 페어웨이 한복판에 떨궜고, 두 번째 샷을 핀에서 약 4야드 지점에 떨어트렸지만 버디 퍼트에 실패하며 파에 만족했다. 7번홀(파5)에서도 버디 기회가 찾아왔다. 세 번째 샷을 핀에서 약 3야드 거리에 떨어트린 이보미는 이번에도 버디 퍼트 실패로 파를 기록했다. 대회장인 류큐골프클럽 딱딱하고 빠른 그린에 좀처럼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10번홀(파4)에서는 오히려 보기를 범하며 한 타를 잃었다. 그러나 이보미는 15번홀(파4)에서 기다리던 시즌 첫 버디를 만들어내며 잃었던 타수를 만회했다.

단독 선두 자리는 무명 마쓰모리 사야카(일본)가 꿰찼다. 마쓰모리는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내며 6언더파 66타를 적어내며 류 리츠코(일본ㆍ3언더파 69타)에 3타 차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챔피언 테레사 루(대만)는 2언더파 70타다.

앞서 경기를 마친 이지희(37)는 버디 3개, 보기 2개로 1언더파 71타를 기록했고, 김하늘(28ㆍ하이트진로)은 버디 1개, 보기 3개로 2오버파 74타로 부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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