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4000억 적자설]용두사미 '로켓배송', 쿠팡 적자폭 키운 장본인

입력 2016-03-03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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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커머스 ‘쿠팡’이 지난해 4000억원대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며 주력 서비스인 ‘로켓배송’의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로켓배송은 쿠팡이 자체적으로 물건을 배송하고 있는 서비스다. 직접 물건을 사들여 직접 배송하는 시스템으로 ‘주문 후 2시간 내 배송’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서비스는 자금이 많이 들어간다. 우선 기존 택배 방식은 택배사와의 제휴를 통한 배송 시스템이 일반적이다.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택배사와의 제휴를 통해 배송차량, 기사 등을 절감하며 비용을 줄이는 것.

하지만 쿠팡은 자체적인 배송을 위해 물류센터와 배송 트럭, ‘쿠팡맨’이라고 불리는 배송 기사까지 전체적인 시스템을 갖췃다. 이러한 방식 때문에 다른 택배사보다 비용이 두 배 이상 들어간다는 것이 업계 설명이다.

쿠팡맨은 현재 3600여명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이들의 평균 연봉은 약 4000만원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산술적으로 인건비만 1500억원 수준에 달하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쿠팡맨이 배송 1건 당 약 1만1000원을 쓰는데 배송비로 2500원을 받아 결국 약 8500원의 적자를 감수하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로켓배송이 처음 서비스를 시작했을 때 위법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국통합물류협회는 쿠팡을 상대로 ‘쿠팡 로켓배송’ 행위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지만 지난해 서울중앙지방법원이 해당 소송을 기각한 바 있다. 사회적 이슈까지 이끌며 야심차게 출범했던 ‘로켓배송’이 쿠팡의 적자를 키운 장본인이 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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