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첫 한옥호텔, 이부진의 ‘4전5기’ 드디어 성공

입력 2016-03-0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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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충동 신라호텔 부지 내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기대

서울에 최초의 전통 한옥호텔이 들어선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다섯번째의 도전 끝에 드디어 '4전5기'에 성공했다.

서울시는 2일 오후 도시계획위원회를 열어 호텔신라의 '자연경관지구 내 건축제한 완화 요청'을 재심의하고, 신라호텔 부지 안에 전통한옥호텔을 짓는 안건을 통과시켰다.앞서 서울시는 지난 1월 호텔신라의 한옥호텔 건축 신청을 보류함으로써 모두 4차례 결정을 미뤘다. 이 사장이 한옥호텔 사업을 추진한 지 5년 만이자 4차례에 걸친 시의 반려·보류 끝에 성공한 것이다. 서울에 전통 한옥형태의 호텔을 짓는 것은 호텔신라가 처음이다.

신라호텔은 면세점 건물자리에 지하 3층~지상 3층 91실 규모의 한옥호텔을 세울 계획이다. 용적률 113%에 건폐율은 기존 27.57%에서 36.16%로 완화됐다. 주차장 부지에는 레스토랑, 판매시설, 지하주차장 등이 들어서는 부대시설(지하 3층~지상 3층)이 지어진다.

이제원 서울시 행정2부시장은 "서울 최초의 도심형 한국전통호텔이 건립되면 차별화된 관광숙박시설을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글로벌 관광도시 서울의 경쟁력을 강화하는데 기여하고 한양도성 주변 환경 개선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옥호텔은 이 사장의 야심작이다. 이 사장은 지난해 10월 전통음식 대중화 프로젝트를 실시하며 종가음식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발 벗고 나서는 등 전통문화에 강한 애착을 보이고 있다. 한국 전통호텔 건립도 도심 한복판에서 전통문화를 살리고 관광산업을 키우려는 방안 중 하나로 추진하는 것이다.

호텔신라 측은 "이번에 승인 받은 내용으로 설계를 1년 동안 하고 순차 착공방식으로 5년간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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