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직접금융 조달액 9.3조…주식발행↓·우량채↑

1월 중 공모를 통한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발행실적이 총 9조2974억원으로 전월(9조3939억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발행이 30% 이상 줄었으나 우량 회사채 발행이 늘면서 감소폭을 줄였다.

3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월 중 주식발행 규모는 총 5700억원으로 전월보다 34.4% 감소했다. 금감원은 기업공개가 연말에 집중되고 연초에 감소하는 경향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했다. 실제 1월 중 기업공개는 5건(총 854억원 규모)으로 전월 15건(3383억원)과 비교하면 차이가 크다.

반면 회사채 발행 규모는 8조7274억원으로 전월 대비 2.4% 증가했다. 일반회사채 32건(3조5150억원) 중 AA 등급 이상 회사채가 22건(3조1300억원)으로 90% 가까이 차지해 우량 등급 위주 쏠림현상이 지속됐다.

특히 AAA 등급 이상이 1조45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동월(5000억원)과 비교해 3배 늘었으나 AA 등급과 A 등급 회사채 발행량은 각각 20.4%, 50.5% 줄었다. BBB 등급 이하는 전체의 2.6%에 불과했다.

은행채가 우리은행(9300억원), 하나금융지주(6000억원) 등을 중심으로 전월 보다 50% 급증한 1조9968억원 규모가 발행됐다. 지난해 12월 금리 인하 가능성에 은행채 발행이 급감한 후 금리가 동결되자 다시 발행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채와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은 각각 2조6680억원, 1조9285억원 규모로 전월보다 5.1%, 77.9% 감소했다.

한편 기업규모별 주식발행 현황에서는 대기업이 5028억원, 중소기업이 672억원을 발행해 지난해 1월보다 각각 59.4%, 180% 증가했다.

회사채 시장의 자금조달에서는 여전히 대기업이 우세했다. 1월 중 대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3조515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10.2%, 지난해 12월보다 85.8% 늘었다. 같은 기간 중소기업의 회사채 발행액은 150억원으로 지난 12월(120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기업어음(CP)과 전자단기사채는 113조9569억원으로 전월 대비 13.2% 줄었다. 이 중 CP는 23조6160억원(-8.1%), 전단채는 90조3409억원(-14.4%)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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