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미국 대선]‘수퍼화요일’ 이모저모…빌 클린턴, 아내 지원사격하다 선거법 위반?

입력 2016-03-0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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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빌 클린턴 전 대통령 선거법 위반 해프닝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수퍼화요일 오전 보스턴지역 투표장에서 선거 업무 종사자들에게 즐거움과 함께 긴장감을 불러일으켜 화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아내인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후보 선거운동을 하면서 마틴 왈시 시장과 함께 투표소를 들러 선거 업무 종사자들과 악수도 하고 사진도 함께 찍었다. 그런데 비밀투표를 보장하기 위해 투표 부스 46m 이내에서는 선거운동을 못하게 되어 있는 미국의 선거법에 저촉될 수 있어 관계자들이 긴장.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내의 선거운동을 하면서 선거 업무 종사자를 격려하는 전례의 없는 일로 인해 당황스런 상황이 발생했으나 갤빈 매사추세츠주 국무장관이 선거 업무 종사자에게 관련 법규를 주시시켜 돌발 상황을 피할 수 있었다.

◇ 뉴질랜드 거주자 새벽에 동시 투표

수퍼화요일 투표에는 해외거주 미국인들도 참여했다. 민주당은 해외 121개 투표소에서 17명의 대위원을 결정하는데 와이오밍주의 대의원 18명과 맞먹어 무시할 수 없다. 이메일, 우편, 팩스 등으로 부재자 투표를 할 수도 있지만 프라이머리 투표 참여를 즐기는 분위기다.

특히 뉴질랜드에 거주하고 있는 미국인들은 자정이 지나면 바로 모여 세계에서 가장 먼저 수퍼화요일 투표를 마치는 전통을 올해도 지켰다. 이 전통은 프라이머리 투표가 가장 먼저 실시되는 뉴햄프셔주의 딕스빌 노치, 하츠 로케이션 및 밀스필드 등 3개 선거구 주민들이 자정에 함께 모여 투표를 마치는 전통과 유사한 것이다. 해외 유권자 투표에서는 개혁적 성향이 뚜렷이 나타나면서 버니 샌더스 후보가 힐러리 후보를 이겼다.

◇ 버니 샌더스, 여전히 선거 낙관

버니 샌더스 후보는 수퍼화요일 버몬트의 로버트 밀러 커뮤티니센터에서 부인과 함께 투표를 하면서 향후 선거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피력했다. 최소한 자신과 부인의 표는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농담을 하면서 후보가 지명되는 7월 필라델피아 전당대회 때까지 최선을 다해 선거운동을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샌더스 후보는 여러 주에서 이길 수 있다면서 오늘 수퍼화요일이 미국을 개조하는 정치적 혁명이 시작되는 정말 중요한 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투표율이 높으면 유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고민 끝에 자신에게 투표했다”고 농담하면서 주변 유권자들과 셀카 사진을 찍기도 했다.

◇ 공화당, 경우의 수 계산 분주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힐러리 전 국무장관이 무난히 이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공화당 경선에서는 경우의 수 계산이 한창이다. 지금까지는 도널드 트럼프 후보가 한참 앞서가고 있으나 마르코 루비오나 테드 크루즈 상원의원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각 주별로 대의원을 배분하는 방식이 달라 계산이 복잡하지만 미니 수퍼화요일인 3월 15일부터 실시되는 프라이머리와 코커스는 조금 차이로 앞서더라도 대의원을 독차지하는 승자독식 방식이라 판세를 뒤집을 수 있다.

여기에 전체 대의원의 7%는 자신의 판단으로 후보를 정할 수 있고 후보가 획득한 대의원 수가 1237명에 미달하면 전당대회에서 결정을 하게 되는 등 여러 변수가 남아 있다. 특히 CNN, NBC,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등 주요 언론들이 연일 트럼프 후보의 문제점을 집중 부각시키고 있고 벤 사세 네브래스카 상원의원을 비롯한 공화당 의원들이 트럼프 후보에 강력한 반기를 들고 있어 반전될 여지가 있다. 백인우월주의 KKK 관련성 등 폭발성 높은 문제가 이어지면서 유권자의 마음이 순식간에 바뀔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2위 자리를 놓고 경합을 하고 있는 루비오와 크루즈 상원의원은 앞으로 50% 이상의 득표를 해야 기회가 있는데 서로 후보를 양보할 의사가 없어 실낱 같은 가능성 마저 사라질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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