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는 1일 한·일 정부간 일본군 위안부 협상에 대해 "국가 간의 협상을 했기 때문에 그 결과를 현재로서는 고칠 수 있는 여건이 안된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3·1절을 맞아 마포구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 손잡기 정의기억재단 설립기금' 전달식에 참석한 자리에서 "협상이 조속하게, 너무 급작스럽게 이뤄졌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국민의 힘이 절대로 할머니들의 과거의 쓰라림을 잊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할머니들 문제로 이러쿵저러쿵 말이 많고 그렇다고 과거가 지워지지 않는다"며 "개봉된 영화(귀향)를 많은 사람들이 본다는 것 자체가 과거를 절대 잊지 않는다는 것을 증명한다. 지속적으로 얘기해서 할머니들의 쓰라린 마음이 아프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주한일본대사관 앞 소녀상과 관련해선 "소녀상은 역사를 증명하는 것이기 때문에 국민이 지키겠다고 하는 한 정부가 쉽게 다른 곳으로 못 옮긴다"고 말했다.
그는 한 할머니가 '야당이 너무 많다. 합하면 이길 수 있는데…"라고 하자 "합해 보려고 노력하려고 한다"고 대답했다.
한편, 더민주는 이날 소속 의원들의 월급 일부 갹출 등을 통해 마련한 1억원을 정의기억재단 설립기금으로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