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컷오프’ 전정희 탈당…“당 떠나지만 응원 부탁”

입력 2016-02-29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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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에서 유일한 여성 국회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전정희 의원이 당의 1차 컷오프를 수용할 수 없다며 29일 탈당을 선언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더불어민주당은 저를 하위 20%로 분류해서 컷오프 했지만 270개 시민단체가 모인 국회 의정모니터단은 저를 19대 국회의원 중 상위 18%라 평가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컷오프 대상이라는 전화 한 통으로 저의 명예를 짓밟았다”고 밝혔다.

전 의원은 “저는 더불어민주당의 이번 총선 전략공천관리위원이다. 그런데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단 한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바 없는 전략공천에 대해, 그것도 현역 지역구 의원이 있음에도 당은 밀실에서 낙하산 공천을 결정한 것”이라며 “계파가 없다고, 초선이라고, 여성이라고 이렇게 철저히 무시하고 짓밟아도 되는 거냐”고 당의 컷오프 시행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이 저를 필요로 할 때 언제나 당을 위해 헌신했다. 당의 드레이트마크가 된 을지로위원회 소속으로 민생정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다고 자부한다”며 이번 결과를 납득할 수 없음을 강조했다.

이어 “외부 인사를 정략적으로 공천하기 위해 현역 여성의원에게 하위 20%라는 불명예를 안겨 정치생명을 끊어버리는 당에 더 이상 제가 어떻게 남아 있을 수 있겠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전 의원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거취와 관련해 “당 남아 있을 수 없다고 판단 했고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제의가 오면 생각해보겠다”며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아직까지는 제의를 받은 상태가 아니며, 무소속 출마도 고려하고 있다.

당이 김병관 전 웹젠 대표를 전략공천 하기위해 컷오프에 포함된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런 의도를 갖고 여론조사 돌렸다고 저희지역 사람들에게 들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민주와 함께했던 지난 추억을 뒤로하고 당을 떠나지만 앞으로도 많은 관심 가져주시고 더민주도 많이 응원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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