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760선을 돌파했다.
과거 '코스닥 버블' 시기와 기준지수 변경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사상최고치'이다.
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76포인트(1.57%) 오른 761.84로 마감, 전고점(2006년 1월 17일 장중 769.33P)을 넘었다.
코스닥지수의 전고점 돌파는 의미가 남다르다.
기록상 코스닥지수의 역사적 최고치는 2000년 3월 10일 장중에 기록했던 2925.20포인트. 하지만 이는 '코스닥버블'이 꼭지에 달했던 시점에 작성된 기록이기 때문에 현재는 무의미한 수치이다.
1996년 7월 개설된 코스닥시장은 이듬해 1월3일 기준지수 100으로 출발한 이후 '버블'과 '몰락'을 거쳐, 2004년 1월 26일 기준지수가 1000으로 변경됐다. 기준지수 변경 이후 최고치가 작년 1월 17일 장중 고점인 760.33포인트다.
2002년에 1000포인트에 육박한 적이 있었지만, 이 역시 기준지수 변경 전의 일이다.
7일 코스닥시장은 개인투자자들이 이끌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억원, 301억원 순매물을 내놓았지만 개인이 588억원에 이르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수급을 방어했다.
NHN(-1.24%) LG텔레콤(-1.88%) 등 시가총액 1, 2위 종목의 부진을 아시아나항공(3.99%) 메가스터디(4.31%) 태웅(0.80%) 다음(1.66%) 동서(4.92%) 등 후발주자들이 커버했다.
중소형주의 선전도 돋보였다. 이날 코스닥 미드 300지수는 2.39% 올랐다.
거래도 증가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2조2459억원으로 7일 연속 2조원대를 기록했고, 거래량도 5억7251만주로 전날보다 2260만주 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