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은 올리고, 가격은 그대로”…둥지 바꾼 에이글의 야심찬 변신

입력 2016-02-25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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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글인터내셔날과 동일그룹은 25일 서울 더클래스 청담에서 브랜드 론칭회를 열고 봄·여름(S/S) 컬렉션을 선보였다. (사진=이꽃들 기자 flowerslee@)

아웃도어 스타일 브랜드 에이글(Aigle)이 둥지를 바꾸고 야심찬 변신을 시도한다. 지난 10년간 라이선스로 국내 소비자와 만났던 에이글이 프랑스 본사 에이글인터내셔널과 동일그룹의 합작법인을 통해 새롭게 탈바꿈했다.

25일 서울 더클래스 청담에서는 로망 기니에(Romain Guinier) 에이글인터내셔날 글로벌 CEO, 최영익 동일에이글 부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에이글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에이글은 동일그룹이 운영하는 브랜드 라코스테 본사인 드방레와 같은 스위스 소재 모스그룹의 계열이다. 동일그룹과는 판매권 계약으로 연결됐다.

이날 행사에서 로망 기니에 CEO는 “한국 아웃도어 시장이 포화상태, 침체기라고 하지만, 오히려 에이글만의 프렌치 라이프스타일 정체성을 살려 나갈 새로운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에이글은 프랑스 본사와 동일그룹의 조인트 벤처를 통해 새로운 둥지를 틀면서 국내 아웃도어 소비자에 맞춤한 전략을 구사한다는 방침이다.

▲로망 기니에 에이글인터내셔날 글로벌 CEO가 25일 서울 더클래스청담에서 열린 에이글 브랜드 론칭 기자간담회에 참석했다.(사진제공=에이글)

앞서 에이글은 2015년 12월 31일부로 영원아웃도어와 라이선스 계약이 끝난 상태다. 당시 재고 정리를 목적으로 한 대폭적인 할인 행사전으로 국내 소비자에 인상을 남겼다.

지난해 할인 행사로 인한 이미지 하락 우려에 대해 최영익 동영에이글 부사장은 제품 경쟁력, 마케팅, 매장 인테리어 등을 통해 전면적으로 대응하겠다고 자신했다. 최 부사장은 “제품면에서는 프랑스, 아시아 콜렉션과는 다른 한국 콜렉션을 통해 스타일, 핏 등을 조절할 것”이라며 “가격은 기존과 동일하게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유통망 역시 백화점 3사를 중심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최근 25개의 매장 중 20개의 매장이 롯데·현대·신세계 등 백화점 3사에 몰려 있다. 하반기에는 대리점 개설을 병행한다.

2016년인 첫해 약 30개 매장, 200억원대의 매출을 목표로 한다. 이후 플래그십 스토어, 온라인 쇼핑몰 등 유통채널을 확대해 2020년까지 1500억원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로망 기니에 에이글인터내셔날 글로벌 CEO는 “미국과 한국 아웃도어 브랜드들이 한국 시장에서 일관적인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지만 한국 소비자들은 개성적인 자신만의 스타일을 추구할 것”이라며 “도시의 라이프스타일에 적합한 스타일과 기능성을 갖춘 브랜드라는 강점을 바탕으로 아웃도어 라이프스타일 업계 내 선두 브랜드로 도약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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