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 투자자산 다양해진다

앞으로 퇴직연금의 투자자산이 한층 다양해질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6일 "퇴직연금의 투자자산 운용에 대한 규제가 엄격해 수익률 제고에 곤란한 측면이 있어, 적립금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다양한 자산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퇴직연금제도는 지난 2005년 12월 도입 당시 적립금 규모가 163억원(가입자수 5024명)이었으나, 올해 4월말 기준으로 1조792억원(26만9502명)으로 늘었다.

이같은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퇴직연금 도입 초기인 점을 감안, 안정성이 강조돼 적립금 운용이 엄격히 규제됐다.

올해 4월말 기준으로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은 원리금보장형 보험(50.2%), 예적금(30.8%), 채권(0.1%) 등 원리금이 보장되는 상품에 총 81.1%가 집중 투자됐다. 실적배당형 보험(12.0%) 간접투자(12.0%) 등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금감위는 현행 퇴직연금 적립금 운용 규제가 수익률 제고의 어려움으로 가입 유인이 떨어지고, 간접투자상품 투자도 직접투자와 동일하게 규제돼 자산운용의 효율성이 저해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호주, 영국, 일본 등 주요국가의 경우 투자대상 자산에 대한 규제가 없는 상황이다.

금감위는 "퇴직연금 적립금의 안정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가입자 선호에 따라 다양한 자산운용이 가능하도록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이라며 "민간전문가를 중심으로 태스크포스(T/F)를 구성, 관련규정을 개정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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